아직 딸내미, 아들내미가 떠난 후의 정리도 다 하지 못하였는데,
집과 마당에는 다른 일들이 생기고 있다.
이렇게 쓰다보니 얼어터진 이층의 소형 냉장고는 녹이느라 화장실에 갖다놨는데, 이젠 다 녹았겠다.
올라가서 정리해야지...
이미 아침을 먹은 놈들은 창가에서 느긋한 아침을 즐기고.
위 두놈의 엄마인 이 놈은 아직도 배고픈지 내가 나오니 밥그릇 옆을 지키고 있다.
같이 있던 손주놈들은 사진기를 들고 가니 다 흩어져 버리고.
어제의 비와 바람에 여름 내내 오렌지꽃을 보여주던 능소화 넝쿨이 기대고 있던 죽은 대추나무가 넘어졌다.
몇년 전 죽기 전에는 우리집에 굵은 대추가 많이도 열렸는데.
담장 쪽에서 마당 쪽으로 넘어졌다.
이렇게 보면 담장쪽에서 대문이 있는 마당쪽으로 넘어진 것이 보인다.
대문을 열고 나가니 한주 전부터 공사를 시작한 학교측의 평탄작업은 이미 끝났고, 공사 담장 세우기가 한창이다.
이번 달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반년 동안 공사를 한다고 한다.
지상2층 지하1층의 재활원 시설을 진다고 한다.
바로 뒤의 오피스텔이 이번 달에 준공한다고 하는데, 서울에는 공사가 끊일 날이 없다.
공사감독인지 이분이 내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더니 재빨리 나에게 온다.
그냥 내 일기에 쓰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안도하는 눈치이다.
우리 뒤집의 원룸 주인 부부는 그 뒤의 오피스텔 짓는데, 17번인가 무슨 민원을 넣다고 한다.
그것도 뒤늦게 공부하여 목사를 한다는 사람들이 그러니...
그런 사람들 때문에 공사하는 사람들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또 현실이다.
애고 애고, 바람 잘 날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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