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고양이들을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다.
우연히 차고 앞이나 차고 안에서 보게 되는 얼룩이 엄마와 애기 고양이 한마디.
나를 봐도 빨리 도망가지도 못하는 애기다.
할머니 회색얼룩이한테서 난 세마리의 깜장 어린 고양이들.
이놈들은 나를 보면 냅다 뛴다.
가끔 숨어서 나를 보기도 하지만...
다른 놈들도 한번에 다 확인하기는 내 인내심도 문제이고, 불규칙하게 세끼를 주는 요즘 제 시간에 밥 기다리는 애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립핀 여행 가기 전에는 예전에 큰개 키울 때 쓰던 자동 사료배급기에 잔뜩 넣어주고 갔었는데....
예전에 두끼 주던 것을 신경쓰며 세끼 주는 이유는 아직도 우리 뜰에는 작은 애들 고양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사이에 찍은 것들을 올리면서 한번 정리해본다.
누렁 애기들 세마리와 회색 애기 한마리.
지난 한두달 잘 먹더니 회색 애기들은 제법 커졌다.
누렁이 놈들은 다들 좀 겁이 많다.
누워있는 회색 줄무니는 콧등에 검정이 있는데, 매우 어그레시브한 놈이다.
제일 겁이 없는데다가 사료를 먹을 때는 으르렁거리며 큰 고양이들은 물론 심지어는 나를 위협한다....ㅎㅎ
간이 부었다고나 할까?^^
제일 많이 먹지만,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놈 잡을 수 있다.
우리 마당에서 제일 명당 중에 한곳인데 이곳을 싫어하는 동물을 못봤다.
정남향 거실창 아래인지라 마당이 한눈에 내려보이고 바람이 없고 낮에 무지 따뜻하고,
심지어 겨울에도 바로 안쪽에는 스팀 라지에타가 있어서 투운 계절에도 아마 밖으로도 온기가 배어나오는 듯한 곳이다.
이놈은 위에 회색 줄무늬랑 같은 형제인데, 콧등에 검정이 없고 대신 겁이 조금 있다.
그래서 내가 사료 그릇 옆에 앉아있으면 재빨리 와서 입으로 사료을 한웅큼 물고 조금 멀리 가서 거기서 차근차근 물어간 사료들을 먹고,
다시 와서 물어간다.
내가 보기에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가는 현명한 놈 같다.
위험(risk)의 극소화(minimization)와 함께 보상(reward)의 극대화를 구현하며 살이 찌는 놈이다.
할머니 고양이의 어린 애들 세마리의 검정 애기고양이들 중 하나.
무지 겁이 많아서 나를 갑자기 보게되면 후닥딱 뛰어오르면서 나무 밑으로나 보이는 잔디까기 기계 밑으로 도망간다.
찬찬히 보고 싶은데 관찰할 기회를 별로 주지를 않는다.
오늘 아침 일찍 내 침실 앞 페티오에서 엄마가 세마리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
또 오늘 낮에는 이중 한마리가 뒤담장 위에 누워서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이 검정 고양이들은 날이 어두워지면 물론이고 어두운 데 들어가면 특히 잘 안보인다.
회색 줄무뉘 형제 중 검정 콧등은 이미 다 먹고 누워서 쉬고 겁쟁이는 습관 상 사료 통 앞에서 맘 편히 먹지를 못한다.^^
일단 어디로 튀어야지...
누렁 애기들 중 하나.
이놈들은 회색 줄무니 형제들과 비슷하게 태여난 것 같은데, 워낙 먹는 순서가 차이 나다보니 이제는 상대적으로 약간 작다.
이놈이 그중 제일 대담한 놈 같다.
나를 보고 의자에서 계속 앉아있는 폼이.
모기가 무나?
졸린가부다.
이상하게 이놈 <카리스마>는 요즘 밥 먹을 때 가까이 안 온다.
맨날 어디서 잘 먹나?
마당의 반대편에서 나를 관찰하고 있는 놈, 아니면 년.
얘두 요새 잘 않 먹는다.
그저 내가 들어오면 가까이 와서 야옹대서 사료를 가져 나오면 조금 먹구는 다른 데 가서 앉아있다.
워낙 소화계통이 좋지 않고, 배설두 좀 않 좋구, 그래서 식사양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두 나랑 제일 친한 놈인데 좀 걱정이다.
그래두 이런 중고양이는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
부엌 뒤쪽에서 발견한 할머니 고양이, 위의 두 중고양이들의 엄마거나 검정이 새끼들의 엄마.
주로 장독대에서 새끼들과 같이 놀거나 하다보니 뒷마당에서 많이 보인다.
나를 무서워는 않하지만, 가까이는 안 온다.
내가 창문 위에서 바로 내려다보는 줄도 모르고 자는 놈.
이놈은 그런 나를 날카롭게 살펴보고 있다.
우리 마당은 이런 관찰의 쇠사슬이다....ㅎㅎ
회색 줄무뉘 검정콧등이 분명 으르렁거리며 샤료를 먹는데, 누렁이가 조심스레 가까이 와서 한입 먹구 가구 다른 놈이 와서 한입 먹으려 한다.
다가오는 꼬리가 말린 놈이 이 누렁이 새끼들 중에서도 제일 부끄럼을 타는 놈이다.
창문을 열면 도망가기 때문에 창문을 통해서 찍은 검정 새끼 두마리 포착.
회색 놈이랑 간이 그래두 잘 어울린다.
요놈은 기둥 밑에서 마당을 망을 보는 듯.
내가 마당에 나오면 이놈들은 그냥 경계 태세다.
누가 신경쓰느냐구우~
이 사진에 보이는 누렁검정이 어미와 사료통 앞의 작은 애기 누렁이가 오늘도 안 보인다.
보통 차고안이나 근처에 있는데...
(이 사진은 한 이주전 사진.)
조금 전에 다 읽은 책.
최근에 밝혀진 징기스칸과 몽고제국에 대한 (학술적인)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 징기스칸과 그의 몽고제국의 탄생과 발전, 그 후의 얘기들.
무지 재미있어서 다른 읽던 책들을 재치고 제일 나중인 일주일 전에 읽기 시작해서 오늘 다 읽었다.
특히 현대의 글로벌 시대를 앞서간 몽고제국과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전쟁과 그들의 삶의 스타일에서 비롯한 제국의 운영등이 매우 흥미로�다.
2004년에 출판되었는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강추!
이제 거의 다 읽은 마지막 한 장(챕터)를 남겨둔 다른 흥미로우면서도 매우 매우 유익한 책.
광고문과 같이 우리 생활에서 우리가 모르고 넘어가는 것들을 경제학 이론을 간단히 예르 들어 설명하면서 흥미롭게 이해하게 만든다.
왜 내가 젊었을 때 이런 책에 관심이 없었을까 매우 후회가 되는 책.
2005년 원저 출판, 2006년 한글판 출판.
요즘 노후를 위한 투자책들을 부동산과 주식 분야에서 두어개 씩 읽었는데, 대개 영양가 없는 표상적인 얘기들이었는데.
이책은 정말 세상사를 움직이는 경제를 단편적이나마 이해하는데 무지 도움이 되게 하는 책이다.
자본주의 세계에 사는 우리들, 나같이 대학 때 <경제학개론>을 못 들은 이들에게 특히, 추천!!!
재미있는 챕터의 제목들:
스타벅스의 경영전략;
슈퍼마켓이 숨기고하는 비밀;
좋은 중고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팔지 않는다;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인생도 새상도 게임이다.....
'집과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23(화): 몇년 만의 정원수 가지치기 (0) | 2007.10.23 |
---|---|
07/09/15(토): 까망 새끼고양이 형제 근접 촬영 (0) | 2007.09.15 |
07/8/11(토): 모두 떠났지만, 할 일이 아직은 많은 집... (0) | 2007.08.11 |
고양이들의 근황. (0) | 2007.07.13 |
07/05/9-10: 사진 찍기 힘든 냥이들... (0) | 2007.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