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당

고양이들의 근황.

cool2848 2007. 7. 13. 16:51

 

어제는 많던 어린 새끼들 중에 지난 일주일 동안 빌빌하며 내가 가까이 가도 잘 도망가지 못하던 놈이 드디어 죽었다.

카리스마와 같이 여러가지 색이 불규칙하게 섞인 새끼였는데,

아침에 나갈 대 파리떼가 들끓어서 죽은 것을 확인하고 나중에 집에 와서 치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녁에 집에 와보니 없다.

아마도 어미인 카리스마가 치웠나 보다.

 

다른 새끼들은 부쩍 부쩍 잘 크고 있다.

 

조금 전 집에 들어와 사료를 주니 다들 모여서 잘 먹고 있다.

 

맨 앞에 있는 놈은 이제는 많이 친해져서 내가 마루에 있는데, 배고프다고 야옹대서 사료를 주었다.

제일 먼저 조금 먹은 후, 어린 새끼들이 으르렁거리면 꼭 제대로 먹지 않고 자리를 비킨다.

사료통앞에서 머리를 조금 든 회색 얼룩무늬가 바로 앞의 놈의 어미이다.

요새 잘 않보이더니 나타났다.

 

새끼 몇놈은 나무밑으로 내 소리듣고 도망갔지만, 일부 놈들은 먹는데 열중하고, 일부는 나를 보고있다.

 

 할머니와 손주가 같이 사료를 먹는다.

왜 그런지 누렁이들이 보다 조심스럽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내 앞으로 알짱거리며 똥눌 자리를 찾는 놈.

 

드디어 누렁이 새끼 두놈두 먹는데 참여.

 

요 새끼는 나무밑에서 나와서 내가 사진 찍는 것을 눈치보고 있다.

 

요 할망구는 계속 먹는다.

어지간히 배가 고팠는가 보다.

 

어제 자기를 꼭 닮은 새끼를 잃은 카리스마.

 

들어가는 나를 게속 경계하는 누렁이 새끼.

 

이제 할망구도 사료통을 떠나고, 누렁이 새끼들의 차례다.

 

어느새 내가 방으로 간 뒤에 나무밑에서 사료통 근처로 새끼들과 자리를 옮긴 누렁얼룩이 애미.

 

여기 찍히지는 않은 새끼들 몇마리와 애미 한둘 마리, 숫컷 두마리가 마당에 있던지 밤에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