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와 다음날 아침 일어나 마당에 나갔더니 현관 바로 앞에서 나를 쳐다보는 얼룩이.
옆 창문 밑에서는 에미와 막내가 서로 따듯하게 햇살을 쬐고 있다.
마당엔 철쭉들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고.
이름 모르는 꽃들도 있다.
해당화?
뒤늦게 피기 시작해서 오래가는 자목련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한다.
이건 나무에 가려 좀 늦게 피지만, 우리 집에서 제일 화사한 진달래.(가 아니다!!!)
역시 철쭉이다.
늦게 핀 것이 이상하고 오래 가는 것이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철쭉이다.
(죄송)
뒷마당에 가니 이런 잡초들도 많다.
앞에는 민들레지만, 뒤는 뭔지.
이건 제비꽃.
철쭉도 이미 화사하게 핀 놈도 있다.
밥을 주고 내가 가까이 있으니 이 두놈만 가까이 오고, 뒤에서 먹고 싶은 욕망과 나에 가까이 와야하는 두려움에 고민하는 얼룩이.
한달 전까지 배가 불렀던 애미의 갓난애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새끼 낳은 것을 보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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