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있어 머무른 저장(성)세계무역센타 호텔.
내가 좌장이어서 빠르게 진행하여 오후 2시에는 이미 오늘 학회 세션이 끝났다.
방에 돌아와보니 아침에 혼자 관광나간 엄마는 아직 돌아오질 않는다.
그래서 혼자 항주의 뒷골목을 구경갔다.
뒷골목에는 이렇게 젖은 옷을 전기줄에다 말리는 용감한 중국인들을 만나게 된다.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자전거들이 오가는 한쪽에서는 카드가 한창이다.
중국사람들이 사는 어디서나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쳐나온 건조막대기들.
그래도 버스 정류장의 정보는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섰다.
큰길 옆에는 이런 증권사 안에 주식현황판이 번쩍이고.
다시 들어선 골목에서는 우리나라의 60년대의 모습같은 동네 이발소의 면도가 진행중.
세차는 당연히 이렇게 손세차.
뒷골목이나 큰길 옆에나 이렇게 자전거 수리상들은 성업 중이고.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꽃집이 이곳의 여유를 말해준다.
호텔 맞은 편에 있는 찻집.
뒷골목을 헤매다가 호텔방에 돌아오니 엄마가 와계신다.
나두 엄마두 아침부페 먹고 아직 점심을 못해서 약간 일찍 저녁을 하러 갔다.
이곳은 청대 말에서부터 서호 안에서 영업 중인 항주요리 전문점 루외루.
이층은 음식값이 20% 정도 비싸다고 하지만, 오랫만에 엄마와의 여행 서호를 내려다 보는 이층에 자리를 부탁했다.
이층 올라가는 계단에 있는 나무 조각.
이렇게 서호를 내려다 보며.
항주 요리 중에 하나인 거지닭.
닭이 생긴 거지가 서호에 많은 연꽃잎에 닭을 싸고 진흙으로 싼 후에 길거리에 있는 불에 구웠다는 <거지닭>
여기에서는 진흙 대신 비니루로 쌓았다.
역시 항주요리하면 <동파육>.
항주 지사로 온 소동파가 술과 돼지고기를 가져 오라고 했는데, 요리사가 잘못 알아들어서 돼지고기를 술에 담아 익혔다는 전설의 요리.
소동파는 여기 서호에서 서호의 달과 술잔속의 달을 읊었다.
뺄 수 없는 <녹우> 맥주와 가벼운 복음밥.
보다 형식적인 모임을 위한 우외루의 연회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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