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맛있는 아침을 먹어주고, 산기슭에 있는 마운틴 코스를 18홀 돌았다.
레이크 코스보다 짧긴 한데, 무지 방커가 많다.
사진은 내일로 미룬다.
저녁 먹기 전에 호수 맞은 편에 위치한 백련온천스파에 갔다.
사진은 아쉬게도 찍지 못하게 한다.
스파 내에 노천 탕이 29개인가 있다고 한다.
무지 무지 좋았다.
너무 인공적이지만, 다양한 향기나 꽃을 넣은 탕이라던지, 구석에 나무잎으로 가려진 커플을 위한 은밀한 탕이라던지 호수를 내려다 보는 탕이라던지 다 노천탕으로 꽃들과 나무 사이에서 작은 폭포나 산을 올려다 보면서 너무 좋았다.
다들 인공으로 만든 노천탕이고, 대나무 주둥이나 바위들 틈에서 온천수가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노천탕과는 다른 인공적인 노천탕의 백화점같은 곳이다.
이곳이 신혼여행지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단지 운동 후 노천온천으로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물맛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무지 좋았다.
사진으로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저녁에는 동네 중국식당으로 가서 중식 요리를 먹었다.
무지 맛없었다.
거위구이 요리.
주둥이가 포함된 대가리, 날개, 갈퀴가 포함된 발 등등.
도저히 먹고싶지가 않다...
냄새는 오향장육의 냄새가 난다.
그중 먹을만한 버섯.
매우 매운 아마도 잉어껍데기.
부추 볶음과 새우튀김, 무슨 튀김, 닭 스프.
부추는 괜찮은데 계란이 기름에 쩔은 색갈이다.
새우튀김도 너무 작은 새우에 바삭하게 튀기지 못하고 왠지 축축하게 튀겨져 있다.
노란 튀김은 속에 소고기 잘게 부슨 조각들이 있었는데, 고기가 너무 적어 기름진 튀김맛만 거의 났다.
닭스프는 그래도 좋았다.
오리구이.
제일 좋은 요리였다.
잘 구어진 적당히 기름진 오리와 소스와 싱싱하고 맵싸한 파의 향기가 입에서 퍼진다.
지방 중국술.
36도.
그런대로 마실만.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쿤밍 골프여행 #6: 석림 관광 (0) | 2007.02.02 |
---|---|
중국 쿤밍 골프여행 #5: 넷째날, 마운틴 코스 (0) | 2007.02.02 |
중국 쿤밍 골프여행 #3: 둘째 날 18*2=36홀의 골프 (0) | 2007.02.02 |
중국 쿤밍으로의 골프여행 #2: 북한식당, 춘성골프리조트, 발마싸지 (0) | 2007.02.02 |
중국 쿤밍(곤명)으로의 골프 여행 #1: 서산 용문석굴 (0) | 2007.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