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쿤밍(곤명)으로의 골프 여행 #1: 서산 용문석굴

cool2848 2007. 2. 2. 11:46

 

 

아는 분들과 함께 골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골프를 아주 좋아하리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나는 지난 해 거의 골프를 치지 않았다.

이유는 골프를 치기가 (적어도 한국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1) 비싸다.

(2) 시간이 많이 걸린다.

(3) 운동이 잘 않된다.

(4) 특히, 일단 같이 골프치기로 했다가 변경하기가 너무 어렵다.

(5) 나에게는 크게 재미가 없다.

(6) 우리나라 골프장들의 산과 나무 없애기 및 농약에 의한 강 오염에 반대한다.

(7) 캐디와의 계층차이에 대한 의식이 마음에 않든다.

 

 

이런 이유로 나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존경하는 몇몇 사람들이 골프를 치므로 골프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

 

특히 나이가 먹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나도 언젠가는 골프를 자주 할 것이라는 예측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년에 몇번 있는 부모님과의 골프가 나에게는 또한 소중한 시간이다.

그외에는 한국에서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는다.

 

어쨋던 지난 며칠 쿤밍에 가서 올 한해 내가 칠 골프만큼을 치고 왔다.

모두여행사라는 곳에서 4박6일에 가는 골프투어에 일행 3명과 함께 참여했다.

출발은 인천공항에서 밤 11시인가 였다.

 

쿤밍에 새벽 1시반인가에 도착해서 시내 호텔에서 잤다.

일어나 부페 아침을 잘 먹었다.

 

 

 

오랫만에 푸짐한 아침.

 

 

 

아침을 먹고 호텔 입구에 밴을 타러 나왔는데 아직 어둡다.

 

 

 

보니 호텔이 아주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

시내에서 한시간 정도인가 가니 서산에 도착했다. 

 

 

 

서산의 관광 지역 설명대.

 

 

 

스키장 리프트 같은 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에서 가까운 곳에서 호수 쪽의 계단을 좀 내려오니 오늘의 관광지인 용문석굴 입구에 다다렀다.

 

모델은 우리의 가이드인 조선족 아가씨.

방금 대학교를 졸업하고 가이드를 하는데, 너무 상냥하고 빠릿빠릿해서 내 딸들이 이렇게 나이스하고 열심히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다.

 

용문석굴은 수백년 전에 도교도들이 한 시기에 두명씩이 십여년씩을 뚫어서 총 70년인가 150년 간에 걸쳐서 똟었다고 한다.

길이나 규모가 그리 대단하지는 않지만, 도교도들이 아래는 호수인 경관이 좋은 곳의 낭떨어지 산의 바위를 오래 동안 계속하며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석굴을 따라 내려가며 곳곳에 조그만 사당들이 있었다.

 

 

사당 바로 옆에 있는 이 문이 다들 한번 씩 만지는 곳이라고.

만지면 장수한다던가 죽지않고 산다던가...

이외에도 세군데가 더 있어 모두 네군데를 만진다고 한다.

 

 

달천각이니 하늘에 오르는 사당이네요.

 

 

 

운화동이니 화려한 구름이 노니는 동네렸다.

조 위의 나온 부분에서 암벽 속으로 동굴이 이 운화동이라고 쓰인 입구로 연결된다.

이런 식으로 꽤 긴 동굴들이 연결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조그만 암자식의 건물이 있고 그 안에 신선(?)들이 있는 식의 구조이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북천대왕(?)>인가하는 상인데, 우리나라의 단군상과 흡사한 인상이라는 같이 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잘 모른다.^^)

 

 

 

이 거북과 뱀이 엉킨 석상은 만지면 자녀들의 보양을 잘 받는다는 식의 가이드의 설명이었는데, 내가 보기엔 그저 무병장수의 희망을 나타낸 것인 듯.

만지지 않았다.

 

 

 

이 석상은 재물의 신선이라던가 해서 만지면 돈을 많이 번다고...

이것두 만지지 않았다.

그런데 네번째의 만지는 것이 무엇이던지 기억이 안난다.

 

 

 

도교에도 불교의 사천왕 같은 상들이 있네...

 

 

 

 

 

 

 

 

석굴을 완전히 내려와서 입구에 가까운 출구.

여기서 카트를 타고 입구쪽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