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KOICA생활 2015~6

2016. 7. 4: 호지민시를 떠나다. 후꾸억섬 제1일

cool2848 2016. 7. 6. 00:46

그 전날 베트남어회화클럽이랑 공부하고 저녁 늦게 저녁까지 하고 들어와서 테레비 보다 집 정리하다 보니 새벽 2시가 넘었다.

4시 정도면 일어나야 하니 못 깨날까봐서 자명종을 맞춰놓고 불도 킨채로 침대에 기대서 반 앉은채로 잠을 잤다.


다행히 4시에 일어나서 정리하고 샤워하고 남은 것 정리차원에서 짜장면 해서 남은 밥까지 비벼먹고, 5시에 집을 나가면서 집관리인에게 이제 정말 떠나는 것이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고 두개의 가방에 나눠 싼 여행용 가방을 스쿠터 뒤에 짐받이에 묶고 비행장으로 향했다.


5시40분 정도 탄손녓공항에 도착해서 신축한 붐비는 오토바이주차장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어 국내선 출발카운터로 가서 삼사십분 정도 기다리다가 가방 하나를 맡기고, 헬멧과 소지가방을 들고 검사대로 향앴다.

검사대에도 왠 이리 사람이 많이 밀리는 지 또 20여분을 기다려서 검사가 끝나고 게이트 앞으로 가서 같은 학과 교직원들을 만났다.


비행기 뜨자말자 잠을 자기 시작해서 옆자리에서 깨워줘서 착륙 직전에 깼고, 후꾸억섬 공항 근처의 식당에서의 아침식사 시간에는 나는 냉커피와 오렌지소다만 마셨다.

이어 렌트한 미니버스를 타고 시내를 거쳐서 숙소를 배정받고 또 한시간 정도를 자다가 점심식사 때 되어서야 깨었다.


첫날 IT학과 일부 참가자들만 숙박한 방갈로.


점심식사.


졸린 나만 빼고, 반가운 방학에다 여행이라 다 즐거운 표정.

왼쪽부터 Mr. Son, Prof. Duc 과장, 오른쪽 Mr. Tai.


왼쪽부터 Mr. Vu, Mr. Khoa, Miss Van, 오른쪽에 Mr. Hiep.


가까이에 Mr. Loi.

이렇게 빈들빈들 하는 게 이곳의 에어컨이 없는 대부분의 방보다 낫다.

조금 쉬다가 다시 렌트카를 타고 섬 남단의 항구로 갔다.



멸치배.


우리가 타고 오후에 낚시와 수영을 할 배.


컴퓨터회사에 다니면서 토요일에 시간강사로 일하는 Miss Van 이라는 친구가 사진을 찍어 달랜다.

귀여운 것.

우리 딸들도 이렇게 귀여우면 얼마나 좋을까?

흠, 바랄 것을 바래야지...

알고 보니 큰딸 현지보다 1살 더 많다.


항구 내에 이런 부유선들이 있는데, 수상가옥 활어집들이다.


수상가옥 내부.


이 둘이 대표로 게를 산다.


다음엔 성게.

우리나라 것들 보다 가시가 많이 길다.


그리고 고기 큰 것 한마리 추가.


그리고 항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외곽 작은 섬으로 향해 간다.


선상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경치를 즐기면서.



나는 세월호를 기억하면서 이렇게 모범적으로 구명복을 입고.


섬 가장자리 암초와 바위 가까운 곳에 배가 선다.


그리고는 낚시가 시작됐다.


겨우 이 작은 하나를 잡고는 아무도 더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오른쪽에 Mr. Luan.

그래서 표정이 이런가?


어쨋던 낚시를 조금 더 하다가 다 포기하고, 스노클링/수영하러 그 옆섬으로 향했다.


아니 이런 친구들이 더 많다.


이렇게 보호된 해안가에 배의 닻을 내리고 본격적으로 수영을 하기 시작한다.


학과장이 제일 나이가 많지만, 제일 잘하네.


왼쪽에 Mr. Truong.

너도 나도 내리고.


마지막으로 홍일점도 핑크수영복에 해변에서 열광하는 남자들을 따라서 갔다.


나도 더 이상 더위를 참기보다는 수영을 해보리라 생각했으나 자신이 없다.

그래서 구명복을 부기로 삼아 손으로 구명복을 잡고 물장구를 치며 섬을 향해서 들어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멀다.

두명이 와서 끌어줘서 겨우 사람이 설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모래가 아니라 산호들 위에 선 것이라 서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조금 더 해변으로 가까이 가서 해변 바위에 앉아서 쉬었다.

나중에 다시 두사람이 도와줘서 간신히 배로 돌아왔다.

역시 오리발이 없으니 바다에서 엄청 수영이 힘든 운동이란 것을 깨달았다.


조금 있다가 음식이 다 됐다고 나오라고 나오라고 배를 엔진걸고 가버리는 모양새를 하니 마지막으로 두 사람도 배로 돌아왔다.


성게 중 한가지.

노란알.

우리나라 성게알보다 맛이 진하지가 못하고 드라이 하다.


붉은알.

내가 성게알이 일본에서 비싸다고 했더니, 친한 영어하는 친구가 여기에서도 비싸다고 한다.


게와 생건조림도 나왓다.

나는 게가 제일 맛있었다.


다들 즐겁게 먹고 논다.

농담을 엄청 좋아한다.


또 찍어달랜다.

빨리 시집가고 싶다고 하는데, 이렇게 매력적이고 능력있는 아가씨가 아직 시집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노래도 잘 불러서 물어보니, 가끔 취미로 노래를 녹화해서 인터넷에 올린다고 하네.

아마도 눈이 높은 것이 이유이겠지?


수영하던 해안을 돌아서 섬을 옆으로 끼고 항구로 귀항.


엄청나게 피곤한 하루였고, 아직도 하루가 다 지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너무 좋았다.


이 섬 뒤에 이렇게 집도 하나가 있다.


저 옆 섬들에 높은 첨탐은 해상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현장이라고 한다.


항구로 돌아와서 전체 사진.

가운데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그 옆 남자애의 부모님들.

그 친구는 나보러 아버지라고 부른다, 내가 딸을 준다고 하니.^^

내가 한국여자보다는 베트남여자들이 더 여자답게 귀여운 것 같다고 포기하라고 반-추천했다.


항구의 배들.


오토바이들.

저렇게 심장과 내부가 보이는 것들은 고장이 자주나서 껍질을 아주 베껴놓은 것이다.

나두 이제 그런 심정을 이해한다.


버스 타기 전에 기중기에 앉아서 노는 애들을 찍었다.

다들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