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약간 일찍 시작했다.
선생님이 갑자기 오후에 녹음 일정이 잡혔다고.
저의 월요일은 몽땅 색소폰을 위한 날입니다, 마음대로 하소서...ㅎㅎ
급하게 가다보니 오늘은 목걸이를 잊고 갔다.
목이 부담스러워서 목거리를 혹시나 잠재의식이 거부한 것은 아닐까?
선생님이 나보고 혹시 네이버에 어깨가 아픈데 색소폰 부는데 문제를 올렸냐고 묻는다.
나랑 같은 어깨의 아픔을 색소폰 연주와 연관해 물어본 사람이 있어서 선생님이 대답해줬다고.
나두 찾아봐야지.
어제는 우선 연습해갔던 노래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반주에 맞춰서 불러봤다.
들으시더니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도 한두 곳이 틀린다고 지적해주고 몇번 다시 불렀다.
내가 고음은 메져피아노의 세기로 연주하는데 문제가 없는데 저음은 크게 나고 작게 나지가 않는다고 말하다.
몇주 전에 말한 다이내믹스 부분에서 다양한 크기를 초기값으로 하여 다양한 시간 동안 점점 더 크게와 작게를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다.
이 곡은 대충 가르쳤다고 알아서 집에서 혼자 연습하라고 하고, 다른 곡을 해보자고 해서 내가 집에 있는 악보 중에서 하고 싶은 것을 다음 시간에 가져오기로 했다.
내가 아직 박자 맞추기, 특히 간주가 있은 다음에 박자 맞추기가 어렵다고 하니까 보통 다 힘들어한다고 대답한다.
그래서 반주에 맞추어야 하는지, 아니면 발로 박자를 맞추어야 하는 지 물었다.
때론 박자를 맞추다 보면 반주를 못 듣는다...ㅎㅎ
둘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대답.
나의 박자 감각이 얼마나 나쁘냐는 질문에는 초보 중에서 중하 정도이다라고 대답.
(역시나 나쁘구나...)
그러나, 꾸준한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내가 앉아서나 서서 발로 박자를 맞출 때 너무 힘들게 크게 박자를 맞춤으로써 몸의 자세가 깨어지고 발이 힘들다는 것을 얘기하고, 또 발이 내려갈 때는 시간이 길고 올라올 때는 짧다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도 대개 그렇게 너무 쎄게 하고, 내려갈 때 길고 올라올 때 짧은 게 보통이라고.
연습을 통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특히 앉아서 색소폰을 오른 쪽으로 잡을 때는 당연히 왼발로 박자를 맞추어야.
선생님이 발로 박자를 맞추는 것을 보니 거의 자세가 흐뜨러지지 않는다.
오늘의 토픽은 "액쎈트"(accent).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액쎈트를 그저 크게 소리내는 데 그친다는 지적.
소리의 음량이 큰 것과 쎈 것은 차이가 있다.
그냥 조용한 연주를 앰프를 사용해서 크게 증폭하면 큰소리이기는 하나 쎈소리는 아니다.
액쎈트는 음의 초반부에 특히 변화부가 크다가 빨리 그냥 다른 소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큰 정도의 음의 크기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텅깅을 할 때 보통 음처럼 "두"하는 것이 아니라 "뚜"하는 느낌으로 혀를 좀 오래 리드레 붙혔다가 띠면 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는 앞음이 약간 짧게 이어지고 액쎈트 붙은 음이 조금 길어지게 된다.
주의할 점은 그냥 큰 소리로 내는 것이 아니라, 쎈소리로 내기 위해서 앞부분만 짧게 크게 내고 나머지는 다른 음들과 비슷한 정도의 크기로 내는 것이다.
이어서 My Way의 끝 부분을 액쎈트 없이 연주해보고, 액쎈트를 넣고 연주해 보여주었다.
다른 즉흥곡의 음절도 비교해 시연해 보여줌.
액쎈트를 사용함으로써 훨씬 표현력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어 나도 연습해 보았다.
잘 안된다.
특히, 몇번 연습 후 조금씩 감은 잡히는데, 처음 부분이 컸다가 보통 크기로 오는 시간이 좀 천천히 온다는 점이 아직 고쳐야 할 점이라고 지적받다.
내가 여태까지 액쌘트와 스타카토의 구별도 몰랐다고 고백(!).
오늘은 교재를 한 쪽도 못 나갔다.
그래도 두쪽 연습해 오고, 예습도 해오라고.
내가 아직도 색소폰에 뜨거워지지 못해서 연습량이 아직 충분치 못하다고 얘기하고, 앞으로는 테니스 치기 전에 한시간 정도 색소폰 연습하지 않으면 테니스 치지 않겠다고 선생님 앞에서 선언.
(잘 한다... ㅎ)
또 다른 질문이 있냐고 묻고, 없어서 어제의 레슨은 종료.
다음주에 중국여행 때문에 금요일로 레슨시간 임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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