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당

10/7-8 잊어진 도둑고양이들

cool2848 2006. 10. 8. 11:59

 

 

그 동안에도 고양이 새끼들은 커서 집을 떠났다.

떠나서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지만, 사실 잘 모른다.

어쩌면 우리 동네 어딘가의 정원 나무들 사이에서 우리집에서 처럼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마도 어디 가다가 굶어죽었던지 다쳐서 병들어 죽었던지 했을 것 같다.

아니라면 이 동네는 이들과 이들의 자손으로 넘쳐나야 할텐데 말이다.

 

하여튼 이집에는 이제 두마리의 중 고양이가 매일 밥을 먹고 산다.

두세마리는 가끔 들려 밥을 얻어먹는다.

 

 

이 놈/년은 한두달 전까지는 소리만 나면 후다닥 도망치던 새끼였다.

형제 자매들은 다 떠나갔는데, 엄마랑 같이.

여기서 배다른 형제와 같이 살고있다.

이제는 제법 도망을 안가고 익숙해져서 가까이 가면 도망가지만, 밥을 줄 때는 멀리서 빙빙 돌다가 내가 멀리 가면 밥을 먹는다.

 

 

 

모처럼 밥을 먹고 마당에 창문가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다.

 

 

 

또 하나는 새끼 옆에서 밥먹기를 기다리는 검정과 누렁이 섞인 특이한 얼굴을 지닌 얼룩이로서 이 사진에서 밥을 먹는 새끼의 앞 배에 난 형제이다.

이놈은 아주 오래 됐지만 아직도 경계심이 많다.

그래도 배 곺으면 현관 앞에 와서 밥 주기를 기다리는데는 부끄럼을 안탄다.

 

 

 

사진 찍으려 가까이 가니 나무 속으로 숨어버린다.

 

 

 

이놈은 어제 왔었다.

가끔 와서는 배고프다고 야옹대구, 밥을 가져가면 따라오면서 좋아하는 숫놈이다.

가장 내가 가까이 갈 수 있는 놈이다.

 

 

이놈두 따라가면서 더 찍으려니 싫어한다.

러닝머신 뒤에 들어가며 따라다니지 말라고 한다.

 

 

 

 

먹다가도 가까이 가니 도망간다.

이렇게도 사람을 경계하니....

 

 

 

집에서 오랫동안 애들을 많이 나았던 애미.

최근에는 집에 없었는데, 아마도 근처 집에 가서 애들을 보살피며 사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어제는 혼자 왔다.

밥만 먹고 떠났다.

 

 

 

반가워서 한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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