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당

휴즈케이스와 쇼핑...

cool2848 2006. 9. 3. 14:14

 

 

어제 비싼돈 주고 마음에도 안드는 변압기 (220V -> 110V용)를 사오고서는 집에 있는 휴즈가 나간 변압기를 고치기로 마음 먹었다.

변압기에 삽입되어 있는 휴즈를 교환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플라스틱 케이스가 나사로 돌리는 곳이 깨져나가서 휴즈를 교환할 수 없어서 사용 못한지 몇년된 변압기이다.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변압기 내부와 제거된 오른쪽의 검은 휴즈케이스>

 

 

첫쨰, 휴즈케이스에 납떔으로 연결된 입력선을 녹여 제거하고 동네 전기상에 갔다.

세군데 다 없다.

없을 줄 알았다.

이런 거는 동네에서 찾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요새 조금 고장나면 버리는게 오히려 편하다.

부품 찾기가 쉽지않다.

 

오는데 뻥튀기 장수가 보인다.

강냉이 한봉지 주세요.

3,000원이랜다.

보통 2,000원인데요...

강릉강냉이라든가? 하여튼 강원도 지명이었다.

3,000원짜리의 맛을 보시라네.

그래서 사온 강냉이.

 

 

 

그래서 집에 와서 강냉이를 놓고 큰 스쿠터로 갈아타고 청계천 4가로 향했다.

와~

청계천 복원 때문에 너무 겉이 단정해서 잘 찾기가 어렵다.

대부분 닫힌 재료상.

몇개 열어있는 가게에도 내가 찾는 휴즈케이스는 없다.

 

그런데 청계천 쪽으로 보이는 요넥스매장.

요즘 테니스화가 많이 닳아서 잘 미끄러지는데 좋은 신발있나?보자고 들어갔다.

테니스화 두가지 있다.

신어보니 좋은데,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다.

그래서 하나 사왔다.

모델 번호는 모르겠다.

255센치가 볼은 약간 바트지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이 사이즈같다.

역시 일제가 불란서제인 바볼라 보다 내 발형 (짧고, 넓고, 두껍다.)에 좀 더 맞는것 같다.

외제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그런데 눈에 띄이는 50년 전통의 곰보함흥냉면집 간판.

그래서 가봤더니 마침 쉬는 일요일이다.

바로 옆에 원조함흥냄면본관이 있다.

들어가서 회냉면과 사리 하나를 시켰다.

선불이라네.

별로 마음에 안든다.

그래두 육수 마시고, 나온 냉면 잘 먹었다.

면은 그래두 괜찮고, 홍어회두 괜찮은데, 양념이 (다데기라고 해야하나?) 뭔가 부족하다.

 

어쨋던 먹었으니 다시 한번 청계천 상가를 여유있게 둘러본다.

아무리 봐도 열린 가게 거의 없고, 있는 곳은 내가 본 곳이다.

 

그러던 중 종로쪽의 길바닦에서 장사하는 아저씨를 만났다.

등산복 위주로 바지, 모자등을 파는데, 하복 양복 상의도 있다.

그래서 하나 샀다.

삼만팔천원.

이렇게 싼 양복 처음 사봤다.

 

 

 

 

그냥 아무렇게나 걸고 한장.

플래쉬가 터져서 너무 밝게 나왔는데, 꽤 어두운 색이다.

파는 아저씨왈 메드인코리아라고.

중국제 아니라고 한다.

주머니에 뱅뱅이라고 적혀있다.

짜가 아니겠지???

어쨋던 양복입을 때 신경쓰이는 나로선 여행 때등에 막 입을 수 있는 흰색이 아닌 양복 상의가 이렇게 생겼다...ㅎㅎ

 

바로 뒤의 빨간 가죽옷은 오토바이용 원피스 가죽옷 (춘추용), 다음 뒤는 사계절용 가죽보강 메쉬 상의, 다음 뒤는 여름용 메쉬 자켓 (어깨의 야광 브랜드 마크가 플래쉬에 반사하고 있다-Kushitani).

 

결국 조그만 휴즈케이스는 못 사고 대신 이것 저것 사가지고 돌아왔다.

아무래도 그냥 앞으로 몇달을 보고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케이스를 원 위치에 고정하고 휴즈를 하나 직접 전원선에 남떔질로 연결하고 케이스를 다시 조립하였다.

스위치 넣어보니 된다.

오케이.

 

 

 

 

오늘의 교훈: 일요일에는 일하지 말고 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