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관객 동원, 음악성만으로는 안되겠니?"
[연합뉴스 2006-08-10 18:44]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바이브레이션을 극히 자제한 염세적 음색, 남녀의 사랑보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가사, 뛰어난 작곡과 연주 실력으로 음악인들 사이에 더욱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파트리샤 바버를 이번 여름 결국 만날 수 없게 됐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국보급 트럼피터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첫 내한 공연도 무산됐다.
11∼13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릴레이 공연 '서머 재즈 새니태리엄(Summer Jazz Sanitarium) 2006'은 이들 두 명을 포함해 척 맨지온, 로라 피지, 옐로 재킷 등 최고의 뮤지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관객의 외면으로 파트리샤 바버의 무대는 연기되고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공연은 취소됐다. 공연기획사는 "차마 수치를 밝힐 수 없을 만큼 예매율이 낮아 정상적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공연 추진에 무리가 있었고 결국 예매 관객을 실망시키고야 말았지만 공연기획사 등 이번 공연을 추진한 사람들에겐 나름대로 야심에 찬 꿈이 있었다.
인지도는 다소 떨어져도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을 소개해 국내 재즈 저변을 넓히고자 했던 것. 같은 맥락에서 이들은 내년을 시작으로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재즈 축제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뮤지션이 한국 무대에 오르다니!'. 파트리샤 바버와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내한 공연 계약을 성사시킨 뒤 이들은 짜릿함마저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이들은 자신들의 꿈이 너무 순진했음을 깨달아야 했다. 이미 국내에서 여러 차례 콘서트를 펼친 로라 피지나 척 맨지온의 티켓은 술술 나갔지만 파트리샤 바버와 두스코 고이코비치 공연 입장권 판매는 첫 내한임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안했다.
공연기획자들은 음악성만 내세워는 관객 동원이 쉽지 않음을 짐작하고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로라 피지, 척 맨지온을 섭외, 이 둘의 공연을 찾는 관객이 나머지 공연에도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뮤지션과 그렇지 않은 뮤지션의 티켓 판매는 잔인할 정도로 대조됐다.
연기ㆍ취소된 공연의 예매율이 저조했던 만큼 물리적인 관객 피해는 크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부 용기(?)있는 공연기획자들이 '총대'를 맨 덕에 기대도 않던 내한공연을 볼 수 있다며 흥분해 있던 파트리샤 바버와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팬클럽 그리고 재즈 애호가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트리샤 바버의 음악을 사랑하며 한국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밝혔던 로라 피지의 실망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꼭 한번은 있어야 할 훌륭한 공연이 관객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며 "스타성이라는 '간판'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2006-08-10 18:44]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바이브레이션을 극히 자제한 염세적 음색, 남녀의 사랑보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가사, 뛰어난 작곡과 연주 실력으로 음악인들 사이에 더욱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파트리샤 바버를 이번 여름 결국 만날 수 없게 됐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국보급 트럼피터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첫 내한 공연도 무산됐다.
11∼13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릴레이 공연 '서머 재즈 새니태리엄(Summer Jazz Sanitarium) 2006'은 이들 두 명을 포함해 척 맨지온, 로라 피지, 옐로 재킷 등 최고의 뮤지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관객의 외면으로 파트리샤 바버의 무대는 연기되고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공연은 취소됐다. 공연기획사는 "차마 수치를 밝힐 수 없을 만큼 예매율이 낮아 정상적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공연 추진에 무리가 있었고 결국 예매 관객을 실망시키고야 말았지만 공연기획사 등 이번 공연을 추진한 사람들에겐 나름대로 야심에 찬 꿈이 있었다.
인지도는 다소 떨어져도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을 소개해 국내 재즈 저변을 넓히고자 했던 것. 같은 맥락에서 이들은 내년을 시작으로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재즈 축제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뮤지션이 한국 무대에 오르다니!'. 파트리샤 바버와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내한 공연 계약을 성사시킨 뒤 이들은 짜릿함마저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이들은 자신들의 꿈이 너무 순진했음을 깨달아야 했다. 이미 국내에서 여러 차례 콘서트를 펼친 로라 피지나 척 맨지온의 티켓은 술술 나갔지만 파트리샤 바버와 두스코 고이코비치 공연 입장권 판매는 첫 내한임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안했다.
공연기획자들은 음악성만 내세워는 관객 동원이 쉽지 않음을 짐작하고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로라 피지, 척 맨지온을 섭외, 이 둘의 공연을 찾는 관객이 나머지 공연에도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지만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뮤지션과 그렇지 않은 뮤지션의 티켓 판매는 잔인할 정도로 대조됐다.
연기ㆍ취소된 공연의 예매율이 저조했던 만큼 물리적인 관객 피해는 크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부 용기(?)있는 공연기획자들이 '총대'를 맨 덕에 기대도 않던 내한공연을 볼 수 있다며 흥분해 있던 파트리샤 바버와 두스코 고이코비치의 팬클럽 그리고 재즈 애호가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트리샤 바버의 음악을 사랑하며 한국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밝혔던 로라 피지의 실망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꼭 한번은 있어야 할 훌륭한 공연이 관객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며 "스타성이라는 '간판'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출처 : 뮤지컬파크
글쓴이 : 뮤지컬파크 원글보기
메모 : 이래서 공연이 취소된 것이군요... 저는 좋은 자리 예약하고 마냥 즐거웠었는데... 그래도 공연기획사가 취소를 사과한다고 직접 친절하게
전화해주고, 돈 전액 반환해주고 (당연한거) 바버의 새 CD까지 보내줘서 매우 인상적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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