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맘회는 한사람을 뺴고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동기동창 여덟명 정도가 한달에 한번 만나서 저녁을 먹고 얘기하는 모임이다.
중학교 때부터 만나니까 이제 40년 가까이 만나는 애들(?)이다.
어제 테니스 모임에서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오늘 저녁에 만나러 나가면서 모처럼 사진기를 가지고 갔다.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한정식집인데 현재 위치로 바뀌기 전과 그전에 부터 주로 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뭐 반찬이 많다는 잇점이야 당연한 것이고, 그냥 밥을 먹으면서 늦게 오는 친구를 기다리면 마냥 얘기할 수 있는 방이 있다는 점이 우리가 계속 이집을 가는 이유이다.
보통 한달에 한번 두번째 월요일 7:30분에 만나는데, 내가 그 시각에 압구정동에 약간의 비를 맜으며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명이 와있었다.
지영이는 대학병원 정신과의사이다.
우종이는 큰 건설회사에 다닌다.
종구는 십년 전 쯤 일생 다니던 건설회사를 퇴직하고 현재는 조그만 자재회사를 한다.
지난 몇년 간 돈은 잘 벌리는데, 창업하며 무리를 했는지 건강이 매우 않좋은 것 같다.
그래서 앉아있는 상태도 괴로워서 찡그리는 듯.
아니 내가 사진 찍는 게 맘에 안드는 것두 같다.
이집 아가씨(?).
얼굴 사진 찍히는 게 싫다고 음식을 나르다 뒷모습을 보여준다.
뒷모습은 괜찮은가 보다.
지영이가 이리 와서 같이 찍자고 하는데도 막무가네로 돌아선다...ㅎㅎ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성희롱하는 장면으로 보일 수도 있겠어서 특별히 토를 달았다.)
늦게 들어온 대룡이.
작년까지 고위직 공무원이었으나, 현재는 제일 먼저 퇴직을 해서 연금을 받고있다.
이번 지방 선거에 공천을 못받고,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적어도 본인 주장)
작년인가 시집 간 딸이 미국에서 손자(?)를 나아서 우리들 중에는 첫번째 할아버지(!)이시다.
밥상.
돌솥밥과 반찬들.
먼저 온 네 명이나 나중에 온 두명이나 같은 양이 나온다.
늦게 온 (아주 약간) 우리의 현재 간사, 찬복이.
모 은행에서 지점장을 하고 있다.
오늘 대규모 감원이 있었는데, 계속 붙어 있게 됐다고...
밥을 다먹으면, 보통 가까운 잘가는 다방을 가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얘기를 한다.
오늘은 비가 와서 평소 단골집이 아닌 식당 바로 옆집에서 마셨다.
그래서님지 평소와는 달리 음료 메뉴가 같아졌다.
예전에는 곧잘 술집에도 가곤 했는데, 지난 몇년전부터는 술집에 거의 가지 않는 것 같다.
역시 선거에 나갈려고 했던 사람인지라 사진을 확실히 의식한다.ㅋ
일년에 연말 한번을 포함하여 한두번은 부부나 가족 동반으로 모임을 갖는다.
요즘의 주 토픽은 정년 후를 생각해서 오피스텔을 하나 공동으로 전세내거나 사는 것이다.
두가지 선택의 장단점과 모두 참여할 지에 대해 두어달 째 얘기가 계속되고, 일단 전세하는 것으로 생각이 모아져서 올해 연말까지 천만원 여씩을 준비하기로 오늘 다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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