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미 들냥이가 새끼를 낳았다.
일요일 아침 느긋한 아침을 먹고 마루 카텐을 여니 현관 밖에서 새끼 들냥이가 어슬렁거린다.
배가 고픈데 내가 아직 안 나오기 때문이리라.
사료그릇을 보니 어제밤에 에미를 위해 준 사료도 없다.
보통은 8부 정도 뜨는 사료를 듬북하게 떠서 밖으로 나갔다.
새끼가 바쁘게 따라오고 곧 에미도 나온다.
<아침운동?: 앞다리 들기>
<에미가 밥상에 버티니 순번을 기다리다가>
새끼가 다 먹을 때까지 주위를 살피다가 나중에 먹는 보통 때와는 달리 오늘은 에미가 먼저 먹는다.
새끼가 와도 양보없이 계속 먹는다.
<양보없이 허급지급 먹기에 바쁜 에미>
<새끼가 같이 먹어도 양보가 없는 오늘의 에미>
내가 가까이 있어도 쳐다보지도 않고 먹는다.
모유를 만들다 보니 배가 많이 고픈가보다.
한참을 먹은 후에 새로 난 새끼들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었다.
네마리인지 다섯마리 인 것 같다.
<플래쉬가 터지자 반응하는 애기들>
<밥 다먹고 와서 애기들을 품은 에미>
<엑스트라#1: 지은 죄 때문(?)인지 멀리서 지켜보는 아빠인지 애인 고양이>
<엑스트라#2: 에미랑 많이 닮아 가끔 내가 혼동하는 이모(?)고양이>
그리고 보니 모과나무에 예쁜 새도 와 있고,
초록빛의 화초들과 나무들에 꽃 몽오리들도 터져나오는 봄날 아침이다.
<잘 안보이지만 찌르르~ 하고 우는 새가 왔다>
<제일 일찍 핀 글라디오라스(?)인가 하는 꽃>
<그 옆에도>
<진달래도 몽우리가 피기 시작하고>
<앞마당에>
<담옆에>
<꽃몽오리가 진 목련>
<모란>
<마른 땅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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