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학 동기들과의 30여년만의 점심.

cool2848 2006. 2. 11. 04:34

 

 

오늘 점심은 내가 떠나기 전에 한번 만나자고 해서, 뉴욕시와 뉴저지에 사는 동기들과 포트리에 있는 한일관에서 만나서 점심을 같이 했다.

만나고 보니 반가워서 아무래두 셋은 이번 목요일 저녁에 만나서 같이 테니스 시합을 하고, 안치는 한 친구는 대신 커피를 가져오기로 했다.

 

76년2월에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이다.

오래 됐네.

이제 졸업한지 30년.

애들이 늦은 나와 영만이는 아직도 애들 교육 얘기를 하고.

 

맨 왼쪽에 있는 친구 (이영만)는 전자부품 회사를 하고, 맨 오른 쪽에 있는 친구 (이득영)도 전자부품 회사를 한다.

내 오른 쪽에 있는 친구 (이복수)는 식퓸회사를 한다.

우연히도 다 이씨들로 학교 다닐 때도 출석부에서 가까이 있던 친구들이다.

 

둘은 장로이고, 나머지 하나도 못지 않다.

결국 나 빼고는 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들이다.

 

득영이는 학교 다닐 때도 멋쟁이고 춤잘추고 하더니만, 지금은 남자가 봐도 더욱 젊잖고 멋있는 충후한 신사가 됐다.

이제 다음 목요일에 얼마나 테니스를 잘 치는지 계속 중후한 신사일 지 두고 볼 일이다.

 

영만이는 중고교 때부터 회로에 대해 잘 알아서 대학교 일학년 때 내가 청계천에서 진공관 앰프 부품을 사와서 조립할 때 회로에 있는 어스/그라운딩 시키는 걸 몰라서 물어봤던 친구이다.

그후 교내 방송국에서 기술자와 국장을 하고, 여전히 잘 아는 전자부품 회사를 한다.

 

복수는 여기서 유일하게 전공을 바꾼 경우이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니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가까이 살면서 계속 테니스를 치는데도, 여간해서 이기기가 쉽지가 않다.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는 놈이다.

아니면 주 챔피온들 이었던 아들들에게서 뭔가 비법을 전수받았던지?

 

우리가 학교를 다니던 70년대 초, 30여년 후에 뉴욕에서 만나 점심을 같이 할 지 상상이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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