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2848 님의 블로그에 등장하는 글로리아 스타이넘이라는 이름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예전 인상적으로 읽은 그녀의 글 을 소개 합니다.
만약에 남자가 월경을 하고, 여자가 월경을 할수 없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월경은 탐나고 자랑스럽고 남자다운 달거리 행사가 될것이다.
남자들은 모이면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하는가에 대해 자랑할것이다.
소년들은 어른에 대한 동경심에서 쉴새없이 월경 이야기를 하려들 것이며, 생일이나 종교의식 또는 가족의 기념일인양 그날을 달력에 표시할 것이다.
의회는 노동력 손실을 막기위해 국립월경불순연구소에 거액을 지원할 터이고, 의사들은 심장마비보다 생리통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할 것이며, 연방정부는 국가에산으로 생리대를 무료 배부할 것이 틀림없다.
물론 생리대에는 폴 뉴먼의 "탐폰",무하마드 알리의 "로페어 도프" 패드, 존 웨인의 맥시 패드... 라는 식으로 유명인을 상표나 광고 모델로 내세운 제품일것이다.
통계자료는 생리 기간에 남성들이 운동을 더 많이하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훨씬 많이 따리라는 예상치를 보여줄 것이다.
장군이나 우파 정치인, 정통파 기독교 신자들은 오직 남성만이 전쟁터에서 신과 조국으로부터 수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멘스(menstruation)를 "men-struation" 이라고 고쳐부를 것이다.
사람들은 "달과 행성의 주기에 따라 일어나는 (거룩한) 월경을 하지못하는 여성이 어찌 품위있는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정치가)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려 피를 주셨다" (목사,신부)
"불순물을 정화하지 못하므로 여성은 불결하다"(유태인 율법사) 라고 말할 것이다.
...뒷골목 건달들은
" 그치는 삼중 패드를 차고있어" 따위 표현이나 은어를 써서 월경의 양과 주먹의 세기를 비례시켜 말할것이다.
그들은 위계를 확실히하기 위해, 혹은 상대의 능력을 떠보기위해
"이봐 자네 혈색이 좋군."
"실은 패드를 다섯개 차고있어."
" 그래? 나도 O개 차고있어." 따위 대화를 주고 받을 것이다.
TV쇼는 종종 이런 주제를 다룰 터이고, 신문은 " 여름 바다에서 상어가 생리중인 남성을 위협한다." 라는 등의기사를 다룰것이며, 극장에서는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의 < 피를 나눈 형제> 같은 영화가 상영될 것이다.
물론 남성은 여성에게 생리 중에 갖는 성관계가 대단히큰 기쁨을 준다고 설득할 것이며, 의과 대학은 피를 보면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여성의 입학을 거부할 것이다.
...남성이 월경을 한다면 여성은 어떻게 반응 할까.
쉬라플리같이 남녀평등 법안(ERA)에 반대하는 여성은 "ERA는 달마다 주부들에게 평등을 이루었지만 월경만은 못한다는 수치감을 주게 될것이다" 라고 말할것이 틀림 없다.
모건같이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외치는 여성은 "남편에게 생리혈은 제우스의 피처럼 신성하고 선정적이라고 말하라" 라고 권할 것이다.
또 개혁파 여권 주의자는 주변 남성의 생리 주기를 자기네 삶에 적합하도록 맞추려 들것이며, 급진파 여권 주의자는 월경이 없다는데서 비롯된 상대적 열등감이 남성으로부터 가해지는 압박의 전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교양있는 여권주의자는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핏기 없는여성상을 찬양할 것이 뻔하고, 사회주의 계열인 여권주의자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전복될 뻔했을 때 여성들이 월경을 했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 진실은 이렇다.
남성이 월경을 하게 된다면, 그들은 그것의 존재가치와 힘에대한 정당성을 끊임없이 증명하려 할 것이다.
만약에 우리가 그들에게 그것을 허락 한다면."
Gloria Steinem 글로리아 스타이넘 1983. Outrageous Act and everyday Rebellions.
충격적 행위와 일상의반란 중에서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 일본은 없다 " 란 책을 쓰고 대변인으로 있는 전 여옥... 예전에 위의 글을 표절 했더군...
p.s.
사실 나는 페미니스트도 뭐도 아닙니다.
몇 년전 60 살이 넘은 스타이넘이 드디어 결혼을 했다더군요.
스타이넘은 영향력은 가히 전세계 적 입니다. 한 예로
생리대의 부가세 면제를 관철시킨 국내 여성계 역시 스타이넘의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륜차의 자동차 전용도로의 통행 역시 대중의 지지와 공감대를 얻어내는 지속적인 운동 만이 관철시킬수 있겠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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