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나서기는 약간 늦은 아침.
오늘 아침 10시가 좀 지나서 대문 인터폰이 울렸다, 띵동~.
모르는 얼굴이다.
"배가 고파서..."
그러고 보니 좀 얼굴이 ㄸㅓ 보인다.
"잠간만 기다리세요..."
라면 두개를 가져가다가 배고프다는 생각에 밥통으로 돌아가서 비닐봉지에다 밥을 급히 펐다.
보기가 좀 안 좋을 것 같아 종이쇼핑백에 넣었다.
대문을 열고 봉투를 내밀면서 밥이 조금 있고, 라면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 사람이 양복차림인데 얼굴이 좀 탔다.
뒤로 물러서며 안 받으면서 "돈이..."라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 배가 고픈게 아니라 술이 고픈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고프시다면서요?!"
돈 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그러니 그 사람 그냥 인사도 없이 가버린다.
흠~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다.
배고픈 사람없는 나라 좋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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