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주로 가지고 치는 라켓 두자루: 줄 Babolat 천연가트VS 와 Pro Hurricane ]
오후에 할 일이 있는데, 전화가 온다.
시간 있냐고 묻는다.
있다고 대답하다.
(속으론 할 일 마저 해야되는데...)
4:30p.m.
직장코트.
내가 저번에두 15잡구 졌으니, 계속 15잡구 친다.
내가 못하는 사람이다.
약자선수.
첫 세트 4:6으로 패.
멀리서 보고 있던 코치 안돼 보였던지 슬그머니 다가와 80%만 힘을 주란다.
맞어.
조금씩 라인 밖으로 나가고, 챤스 볼은 쓸데없이 쎄게 치다 네트에 박구.
그래서 이번엔 지던 이기던 80%만 힘을 준다.
급한 성격의 나에겐 무지 어렵다.
그래두 이길래면 할 수 있나!
두째 세트 6:4 승.
흠~
"80%의 힘"
싱글 파트너가 간 후, 젊은 두 사람이 더블을 하잰다.
O.K., why not.
6:1 갔다가 좀 늦쳐서 6:3으로 승.
옆에서 저녁 내기 하랜다.
두째 세트도 6:3 승.
둘 다 저녁 일 있다구 도망간다.
그런데 치구 보니 내가 잘 못 친 건 다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볼을 보지 않아서인 것 같다.
"볼을 마지막까지 보자."
이번엔 늙은 조가 더블하잔다.
바뀐 파트너랑 하는데 파트너가 늦게 와서 몸이 안풀렸네.
그런데 나두 지쳐서 잔발을 안 쓰고 적당히 서서 치다 보니 몸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쳐서 아무래두 코스가 정확하지 못하다.
4:6 패
또 4:6 패.
아이 씨, 늦었는데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몸이 피곤하면 아무래도 발이 땅에 붙는다.
고로 마지막까지 "잔발을 쓰자."
소금구이집에서 저녁을 하며 생각한다.
그래 이제부턴 이 세가지를 연속으로 말하면서 잊지 말고 치는 방법을 쓰자.
잔발(토토토토..), 뽀~올, 8할.
앞으론 이말을 외워서 하면서 치도록 한다.
잔발, 뽀~올, 8할.
앗싸!
이제 다들 죽었어. (팻님 버젼)
[ 맨하탄에서 2004년 여름: 고등학교 테니스부에서 운동하는 둘째(왼쪽)와 세째(중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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