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니스, 골프...

오늘 테니스 하면서 결심한 것...

cool2848 2005. 4. 13. 22:19

 

[ 요새 주로 가지고 치는 라켓 두자루: 줄 Babolat 천연가트VS 와 Pro Hurricane ]

 

 

 

오후에 할 일이 있는데, 전화가 온다.

시간 있냐고 묻는다.

있다고 대답하다.

(속으론 할 일 마저 해야되는데...)

 

4:30p.m.

직장코트.

내가 저번에두 15잡구 졌으니, 계속 15잡구 친다.

내가 못하는 사람이다.

약자선수.

첫 세트 4:6으로 패.

 

멀리서 보고 있던 코치 안돼 보였던지 슬그머니 다가와 80%만 힘을 주란다.

맞어.

조금씩 라인 밖으로 나가고, 챤스 볼은 쓸데없이 쎄게 치다 네트에 박구.

 

그래서 이번엔 지던 이기던 80%만 힘을 준다.

급한 성격의 나에겐 무지 어렵다.

그래두 이길래면 할 수 있나!

두째 세트 6:4 승.

 

흠~

"80%의 힘"

 

싱글 파트너가 간 후, 젊은 두 사람이 더블을 하잰다.

O.K., why not.

6:1 갔다가 좀 늦쳐서 6:3으로 승.

옆에서 저녁 내기 하랜다.

두째 세트도 6:3 승.

둘 다 저녁 일 있다구 도망간다.

그런데 치구 보니 내가 잘 못 친 건 다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볼을 보지 않아서인 것 같다.

"볼을 마지막까지 보자."

 

이번엔 늙은 조가 더블하잔다.

바뀐 파트너랑 하는데 파트너가 늦게 와서 몸이 안풀렸네.

그런데 나두 지쳐서 잔발을 안 쓰고 적당히 서서 치다 보니 몸의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쳐서 아무래두 코스가 정확하지 못하다.

4:6 패

또 4:6 패.

아이 씨, 늦었는데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몸이 피곤하면 아무래도 발이 땅에 붙는다.

고로 마지막까지 "잔발을 쓰자."

 

소금구이집에서 저녁을 하며 생각한다.

그래 이제부턴 이 세가지를 연속으로 말하면서 잊지 말고 치는 방법을 쓰자.

잔발(토토토토..), 뽀~올, 8할.

앞으론 이말을 외워서 하면서 치도록 한다.

잔발, 뽀~올, 8할.

 

앗싸!

이제 다들 죽었어. (팻님 버젼)

 

 

 

 

 


 

[ 맨하탄에서 2004년 여름: 고등학교 테니스부에서 운동하는 둘째(왼쪽)와 세째(중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