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래잡고 있던 위의 책을 오늘 오후 늦게 다 읽었다.
(요즘은 읽기 시작한 책을 마치기가 점점 더 어렵고 오래 걸리고 못 마치기도 한다.)
아래에 링크가 있는 작년 말에 본 반시간짜리 같은 제목의 ("Alone Together": Singlehanded Sailing, LA to Hawaii and Return) "유튜브 영상"처럼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바다 위에서 혼자 먼 거리를 항해하는 꿈을 한번쯤 꾼 사람에게는 필독의 책이 되겠다.
저자는 십여년간 The Washington Post에서 기자와 편집자로서 근무했고, 그후에 유명 TV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했다가 은퇴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쎄일링 경험을 쌓았지만, 나이 70에 오래된 작은 돛단배를 사서 일년여 직접 수리해 가면서 처음으로 혼자서 수주간에 거쳐 LA에서부터 Hawaii까지의 장거리 항해를 하고 이어서 다시 LA로 돌아간 항해, 바다와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의 기록이다.
물론 쎄일링하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배와 항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만으로도 특별한 내용이지만, 쎄일링을 하지않는 일반사람들에 대한 이책의 어필은 사람과 관계에 대한 충분히 다양한 사람들의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대표적인 (철학자들의) 생각들과 함께 본인이 경험한 본인 외에는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에서의 생각 속에서의 과거와 현재의 타인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조망하는 저자의 철학적 사고에 있다고 보인다.
사람들간의 관계를 시간적으로 변하는 (dynamic) 비대칭적 가중치를 가진 "타자들과의 영향의 가중치합"으로 간결하게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오래 전에 포기했던 장거리항해에 대한 꿈을 다시 살려준 소중한 책이다.
https://youtu.be/28TAdDu5L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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