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지난번 포르투와 흡사하게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자마자 출발을 해야 해서, 도착한 날 오후에 대성당을 구경하러 나섰다.
사실 그러기 전에 기존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새벽 5시에 택시부르기보다는 기차역에서 가까운 숙소로 다시 찾고 결정하느라고 시간 낭비를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대대적인 복원 수리공사 때문에 실외도 실내도 제대로 볼 수 없던 점은 좀 아쉬웠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잖은가.
그럼 무엇인가?!
요즘 리스본에서도 포르투에서도 한국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여기는 특히 한국사람들이 더 많고 숙소에 나이많은 외국 산티아고순례길 걸은 사람들이 많다.
호스텔 숙박시설도 그런 점에서 대형이면서 여러가지로 설비가 좋다.
특징적인 것은 침대와 베게 커버가 일회용 종이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드리드 민박집 사장님이 자기네는 순례자들 잘못받으면 빈대 때문에 문을 닫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신경을 엄청 쓰는 듯 말하는 것을 들었다.
반면에 바르셀로나 숙소에서 같이 얘기했던 순례길을 걸었다는 아프리카에서 선교일 하신다는 신부님 얘기를 들은 나는 좀 걱정되면서도 종이커버를 보고는 안심이 되었다.
어쨌던 포르투갈에서 사왔지만 해먹을 기회가 없었던 인스탄트컵밥과 남은 사과, 자두로 저녁을 비교적 오랫만에 간단하게 처리하고 들어가다가 거실에 두 아주머니가 테이블에 거하게 저녁식사와 얘기를 하시길래 합석하게 되었다.
덕분에 와인과 케익도 얻어 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했다.
두분은 오랜 친구로 같이 순례길여행을 프랑스 생장에서 시작한 후 십일차부터 한분의 무릎이 안좋아져서 병원신세 후 완주를 포기하고, 원래 순례길 이후 계획했던 포르투갈 여행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지나온 포르투와 리스본으로 가신다면서 물어보길래, Vigo에서 포르투로 기차가 하루에 아주 이르거나 늦은 두번 밖에 없어서 그냥 버스타시는 게 나을거라는 조언을 하고 리스본과 근처에 4일보다 하루 더 잡으면 보다 여유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두시간 반갑게 얘기하고 둘 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해서 헤어졌다.
맛있게 많이 얻어 먹어서 설겆이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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