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2019. 6. 9(일)/11: 거제집/임야 판매 관련 딸들과 대화

cool2848 2019. 6. 9. 21:11

 

지난주에 거제에서 서울로 올라 오면서 동부면 길가에 최근 생긴 부동산에 들어가서 거제집 내지는 거제 임야 둘 중에 하나를 팔 수 있을까 해서 물어봤는데 거제도의 최근의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관심을 보여서 함께 거제집까지 가서 보여주고 서울로 왔다.

 

내가 거제집을 팔려고 하는 이유는 거제의 임야를 구입하기 위해 이삼년 전 은행에서 대출받은 원금과 이자를 매달 갚는 것이 연금 수입으로만 가지고 살면서도 그전같은 소비행태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나에게 현재 너무 큰 부담이 돼서 이 대출을 일시에 갚을 수 있다면 연금 생활이 수월해질 것 같기 때문이었다.

(지난 주에는 다행히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젯스키를 팔아서 유럽여행에 드는 비용에 보탬이 됐다.^^

그렇지만 아직도 마이나스통장 신세!)

 

사실 노후생활에 바람직하게 생활을 단순화하고 검소하게 소비하면 대출금을 매달 상환해 가면서도 노후생활을 못하지는 않겠지만, 아직도 나의 소비행태는 그렇게 바람직한 방법을 모르지는 않지만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부동산에서는 임야는 개발하지 못하는 "절대임야"?라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내가 처음에 제시한 가격의 집에는 꽤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너무 싸게 팔기는 싫어서 일단 얼마를 올린 후에 서울에 와서 소유자인 딸들과 의논한 후에 다시 자세한 조건과 수수료 등을 연락하겠다고 했다.

 

오늘 저녁에 두 딸들과 의논을 하는데, 둘째가 몇가지 질문을 하는데 의외로 내가 생각을 다시 하는 기회가 됐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저녁장소에서 임야나 집을 파는 생각을 거두게 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임야를 구입할 때 대출받은 돈 때문에 내가 좀 어렵다.

(1) 지금같은 상태에서 손해를 보며 판다면 어차피 임야에 집지을 때 여러가지 또 돈과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은 경제적인 판단이 아닌 것 같다.

이점을 둘째가 질문들을 통해서 나에게 일깨워줬다.

 

(0) 중단기적으로 내 목표는 2년 안에 서울 땅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것이고, 이 프로젝트가 노후생활에 아주 중요해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기에 가능하면 거제에 신경써야 할 일과 재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현상태를/집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판단이 될 것 같다.

 

또 (2) 임야는 그저께 어머님과 상의했듯이 부모님 사후에 수목장을 치르고 내가 쉽게 관리할 부모님의 사후를 위한 공간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원래 생각대로 의왕산에 모시는 것은 그곳이 누나들과 여동생 소유로 등기 이전된 현재는 가능하더래도 장기적으로 애매한 일이다.)

 

(3) 2년 후에 (70세 이전) 동창과 같이 생각하고 있는 수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배를 타고 해외 크루징하는 계획 때문에 임대주택 건설 후에는 더 이상 집을 짓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이 일생에 집을 한번 짓는다고 할 정도로 인생 중에 큰 어려운 일인데, 나는 이미 두번반 (거제집 90% 노력; 연희동 원룸 50%; 연희동 자택 10%) 정도 지었으니 이제 마지막 한번만 더 해보도록 한다.

인생 너무 무리하지 말자.

 

그 이후 귀국해서 (70대 초중반?) 재정적으로 가능하다면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있는 빌라 맨위층에서 살고 싶다.

아니면 재정적으로 힘들면 거제 임야에 커다란 좋은 캠퍼를 세워놓고 살던지.

 

문제는 이런 계획 아래에서 10월에 들어올 은행에 잠긴 작은 돈과 중단기적으로 생길 수 있는 보다 큰돈의 확률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이삼년 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까지 중단기 기간 내에 해결하기 힘든 재정적인 어려움은 없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고로 굳이 손해를 무릅쓰고 현재에 거제집을 팔거나 거제임야를 팔 필요는 없을 것이란 결론.

내가 평소에 너무 급하게 결정하여 결과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흔하게 해왔다.

이제는 나이에 어울리게 차분하고 현명하게 숙고하는 습관을 만들고 실행하자.

 

6/11(화) 오전 업데이트:

(1) 일요일에 딸들과 대화, 결정 번복;

(2) 월요일 거제집 확인 정리;

(3) 화요일에 전화해서 비-판매 연락하려고 생각 중 여행준비로 외출 중에 부동산에서 손님 모시고 집방문 중이라고 연락와서, 죄송하다고 여행 후 결정/설득되면 연락드리겠다고 뒤늦게 사과하는 해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