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나가 병원에 모셔가서 링거를 하나 맞고, 오늘 아침에 식욕촉진물약?을 드셨다고 한다.
누나가 3일간 엄마가 굶어서 사람이 축늘어지고 숨을 제대로 못쉬고 꺽꺽거리니 어제 실버타운 내의 의무실에 가서 링거를 놔달라고 했으나, 두번 주사바늘을 꽂다가 실패한 의사가 인근 대학병원으로 가시는 게 낫겠다고 해서 용인세브란스에 가서 응급실과 진료실을 가서 어렵게 링거를 맞았다고 한다.
그때 누나가 아버지보다 한달 더 오래 사셔야 한다고 했고, 엄마도 그러겠다고 하셨다고 한다.
내가 오전에 갔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좋아졌다.
그래도 호흡이 가끔 힘들어 꺼억하는 소리를 내셨다.
점심에 사온 빅맥을 반개 아버지는 다 드시고 감자튀김도 잘 드셨지만, 엄마는 겨우 햄버거 위의 빵 반개만 드신다.
이어 엄마도 딸기를 두어개 드셨다.
아버지는 계속 딸기를 끝낸다.
오후에 내가 커피를 만들어 마시기 전에 혹시 드실래냐 하니 엄마는 싫다고 한다.
조그만 카스테라를 엄마와 아버지께 하나씩 드리고 나는 큰 걸 커피와 먹었다.
아버지도 정신이 많이 맑아져서 일병이 왔다고 하면서 웃어서 엄마와 난 웃었고, 엄마가 일병이가 누구냐고 하니 나를 가르킨다.
엄마는 (엄마의) 할아버지가 환갑 때 잔치한 것을 추억하시며, 그런데 당신은 거기에 수십년을 더 살았다고 하신다.
북청에 집이 서울에서 나중에 번지수를 확인하니 1,380평이었다고 하면서 앞뒤도 우리 땅이어서 마당이 훨 더 넓었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엄마 자서전에 있는 주소로 꼭 확인해보라고 하신다.
오전에 누나랑 얘기한 (1) 현재 2실인 집을 3실인 집으로 가능하다면 옮기고 24시간 간병인을 두는 방안, (2) 요양원에 2인1실에 엄마 아버지가 가시는 방안, 그리고 (3) 요양병원에 가시는 방안을 누나가 떠난 후에 엄마와 의논했는데, 모두 3안은 싫고 엄마는 그냥 현재의 실버타운 집에서 사시겠다고 하신다.
삼사년 전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을 때도 엄마가 힘들더라도 아버지를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보내지 않고 거들면서 함께 살겠다고 했었다.
문제는 혹시나 주말이나 밤에 엄마가 쓰러지시면, 아버지가 치매로 인해 부족한 판단력으로 제때에 제대로 도움을 청히지 못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현재는 오전 8시~11시에 간병인1이 매일 오고, 동생이 11시~5시, 간병읹가 오후 5시~8시에 온다.
(토)/일요일은 아무도 않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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