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9. 1. 10/11: 메콩델타, 까이베 수상시장

cool2848 2019. 1. 16. 13:31

지인과 몇년 전부터 가볍게 가까운 곳으로 라이딩을 한번 같이 가자고 얘기를 했었다.

드디어 호지민시에 가게 되어 연락하니 1박2일로 메콩델타와 까이베에 가자고 해서 동의하고, 

당일인 이날 푸미흥의 KFC 앞에서 아침 9시에 만나기로 했다.


가다보니 약간 일찍 갔고 또 아침 커피를 호텔에 있던 인스탄트로 마시고 왔기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약속장소 바로 앞에 있는 콩카페에 들렸다.

여기는 푸미흥이라 그런지 왠지 (서울 연남동에서  봤던 콩카페보다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


아침부터 뜨거운 호지민시이니 아침부터 시원한 냉커피, 카페스어다.

내 테이블에는 꽃도 있네.


조금 후 만나서 출발...

 

한참 가다가 고속도로입구를 지나서 더 가다가 어느 다리 밑에서 좀 쉬었다.


그러다가 지인이 잘 들린다는 고속도로 옆 시골집카페.

그래도 커피는 싸고 맛있다.

조용히 편히 쉴 수 있어 좋고.


최근에 포장됐다는 우리의 농로에 해당하는 시골길을 꼬불꼬불 돌아가다가 드디어 점심식사를 할 Mitho의 한 가정집에 도착.


그런데 2명을 위한 음식이 엄청 많다.

물어보니 우리가 먹고 남긴 것을 집안식구들이 기다렸다가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골고루 맛을 보고, 입에 당기는 것만 먹었다.


그래두 밥이랑 잘 먹고, 과일까지 디저트로.


집 현관에 점면에 붙어있는 패티오에 앉아서 보니, 베트남식 무덤이 보인다.

항상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망자의 시신은 어디에 위치하나?

남부는 표피층에 물이 너무 많아서 쎄멘트 (콩크리트)로 간단한 기초 바닦을 만들고 무덤을 관형태로 만드는데, 기초 위에 시신을 보관하게 된다고 한다.

굉장히 깨끗한 집인데, 이집 (효녀!) 딸이 미토에서 공장 다니며 돈 벌어서 부모에게 지어줬다고 들었다.


이윽고 떠나서 까이베까지 와서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다음날 새벽 수상시장을 들러볼 배를 예약하러 왔다.


선착장(?!)이 있는 집에서 바라본 메콩강 지류.


오후에도 운반선들이 가끔 지나간다.


이후 호텔에 들렸다가 나는 전날까지 피곤하고 해서 낮잠을 길게 자고 저녁을 먹으러 호텔에서 나왔다.


고치를 먹는 지인은 놓고 나대로 국수를 먹으러 찾다가 마침내 들린 퍼보집.


깨끗하고 맛있다.


퍼보 타이여서 밑에 있던 고기가 익어서.


호텔방에 사는 살라맨더?

이놈은 보기 드문 색소가 없는 놈이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6시반에 도착한 강가.


이 정도 밝기였던 듯.


드디어 우리를 태울 배가 왔다.


타고 바로 아래 하류쪽으로 내려 가면서 뜨는 태양을 본다.


오랫만에 보는 선상에서의 아침 해, 그러나 바다는 아니다.


강 양옆으로 다닥다닥 붙은 집들.



다리를 밑으로 지나오니 강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까지 왔다.



아침부터 운반선들은 지나다니고.


이런 장사배를 보러 온건데...

오늘은 배들이 말대로 별로 없다.


양옆으로 늘어선 도매상 배들?


이렇게 큰배들은 화물운반하기에 좋겠다.

그래서 작은 상륙선들을 데리고 있다.


물건을 받으러 가는건가?



배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고 장사까지.

다목적이네.



작은배들도 가끔 보인다.


집으로 물건을 나르는 배들도.


과일배.


아직 해는 완전히 뜨지 않았다.


흙 운반선.


다른 과일 운반선이 판매 중.


저쪽 시내에는 성당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


배들과 선창가 집들과 다르면서도 어울리는 듯한 성당.



그래도 이런 내비게이션 신호브이가 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한국과는 반대 방향, 아무래도 프랑스식 신호체계를 사용하겠지.


우리를 내려 놓고 떠나는 배.

태국에서처럼 바글바글한 수상시장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지만, 오기 전에도 베트남에서도 이곳은 큰 수상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왔기에 큰 아쉬움은 없었다.


나를 데려온 지인과 어제 내가 저녁을 먹은 음식점에서 다시 아침 국수.


그리고 바로 옆에 붐비는 카페에서 아침 커피.



떠나면서 환전하러 들린 은행 한구석에 놓인 은행다운 재물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