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히말라야 바이크투어 2018

2018. 5. 29: Jispa>Sarchu, 히말라야 바이크여행 #2

cool2848 2018. 6. 13. 17:38


아침에 Jispa를 떠나면서.

아직도 슬리핑백과 스페어 연료통이 제대로 바이크에 붙어있었다.


나를 잃어버린 첫날 사건 이후에 맨앞과 맨뒤의 라이더는 깃발을 부착하고, 누구도 팀리더의 허락없이는 그 앞과 그 뒤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였다.^^


Jispa에서 10km 지점이었던 해발 3,360m의 Darcha 검문소 였던 기억.


나를 감탄하게 하였던 수많은 히말라야산맥의 봉우리들 중 하나.

이들은 대체로 6,000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었다.



사실 산에는 먼지도 많고 눈도 좀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돌들이었다.

지나가다 보면 자주 "쩍"이나 "툭"하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는 데, 태양열에 구워진 돌이 쪼게지는 소리였다.

이산들에는 수많은 돌들이 이렇게 계속 잘게 쪼게지고 있었고, 바로 옆에서 그런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티베트불교식 Cairns (티베트어, Lhatse)로 Chorten보다는 단순하지만, 계곡의 정점이나 트레일의 높은 곳에 돌을 쌓아놓은 곳.

여행자들은 높은 곳까지 올라오게 된 것을 감사하며 돌을 더미에 추가하기도 한다고.


배경에 멀리 보이는 설산들이 이미 넘어 온 히말라야산맥이다.


좋은 길도 많다.

그래도 항상 길 위에서 굴러 떨어내린 돌이나 그 부스러기가 만들어 놓은 모래/흙을 조심해야 한다.


Zing zing Bar, 해발 4,170m의 휴게소.



이곳은 빙하물이 꽤 많이 흘러서 깊이가 깊지는 않았지만, 밑이 커다란 장돌들로 균형을 조심해야 하는 곳이었다.


점점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길을 덮은 빙벽들이 많아지고.


여기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해발 4,891m의  Baralach Pass.

이곳이 이번 여정에서 Great Himalayan Range (히말라야산맥)에서 가장 높은 고개를 넘는 곳이다.


여기까지는 사진으로 뒤에 묶은 슬리핑백과 랙에 끼워넣은 5리터짜리 스페어연료탱크가 확인되는데, 막상 산아래의 숙박소의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는 언제 빠졌는 지도 모르게 슬리핑백도 연료와 탱크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후 가방을 보다 확실하게 두줄로 팽팽하게 묶고 다니게 됐다.


정상 근처에 아래에는 이렇게 얼어있는 호수/물구덩이도 있었다.


이런 좁은 길이 많았다.

트럭이 오면 차는 뒤로 자리를 비켜줘야 하고, 바이크도 저렇게 길옆으로 바싹 붙여 기울여야만 했다.

한번은 낭떠러지 쪽으로 바이크를 세웠는데, 트럭이 가까이 오자 정말 소름이 끼쳤고 다시는 그런 정차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봉우리들을 바로 옆에 두고 지나면서 산악인인 친구 최박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점점 내려오면 이제는 높은 봉우리는 저 멀리에 높게 높게 보인다.


해발 4,300m의 Sarchu 텐트촌에 도착.


지나온 산을 배경으로 마지막 팀원이 합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