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7. 2. 4: 여수 웅천마리나에서의 상거와 배의 상태

cool2848 2017. 2. 5. 21:44

2016. 12. 21-22 사이

태풍급의 바람으로 내배의 크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동네 어선을 위해 무어링에 묶은 요트가 다음날 아침 거제도 덕원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밀려 beaching 되어있는 것을 지인의 전화를 통해서 서울에서 알게되었다.


2016. 12. 31. 10:15

만조시에 작은 동네 어선의 도움으로 모래사장에서 벗어나 같은 바닷가 뗏목에 매어졌다.


2017. 1. 11

워낙은 선대가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배를 가져가려고 하다가 엔진 연료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을 떠난 십여분 사이에 발견해서 다시 바람을 거슬러 같은 뗏목에 매었다.


2017. 1. 25

기주로 여수 웅천마리나로 가던 중 여수의 돌산대교 밑과 마리나 근처에서 좌초.

이후 저녁 늦게 마리나에 도착.



전날 부탁하고, 오전 중에 확인했던 선대를 실은 화물차가 웅천마리나에 14:30에 도착.

호이스트가 선대를 내리고 있다.


선대를 배를 보관할 장소에 운반하여 내리고 있다.


드디어 배가 호이스트가 기다리고 있는 장소로 직원의 도움으로 조심스럽게 (사이드 스러스터가 되지 않아서) 들어가서 들어져 올려지기 위해 서있다.

호이스트를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소장님과 구경꾼1, 2.


배 밑에 들어가 있는 피댓줄?을 앞과 뒤 내부에 격벽이 있는 단단한 부분에 위치한 후에 혹시나 몰라 직원이 두 피댓줄 사이에 밧줄을 묶었다.


드디어 조심스럽게 배를 들어올린다.


헉!

장군도 옆에서 좌초시에 여러번의 충돌에서 발생한 러더 밑과 배밑이 심하게 깨진 것을 처음 발견하다.


이외에도 배 밑이 깨져서 납이 들어날 정도가 되면서 배에 물이 많이 스며들어서 배를 들어올리면서 많은 양의 바닷물이 나왔고, 동시에 최초의 beaching 때 흘러나와 배 빌지 근처에 있었다고 믿어지는 경유가 생각치 못하게 흘러 나왔다.

물론 급히 직원이 퐁퐁을 사와서 나와 근처에 있던 보트수리사장님이 마리나 계류장으로 번지기 전에 적절한 처리를 해주었다.



드디어 호이스트차가 배를 선대가 있는 자리로 옮기고 있다.


배를 내리면서 옆에 받침대를 나사를 통해 적절히 조절했다.

배 밑에는 나무조각을 넣어서 조절했다.


드디어 선대에 안착.


호이스트차를 빼낸다.


2016년 12월 비칭 때 입은 상처.


마찬가지로 생각되는 상처 밑에 depth meter를 위한 sensor가 부셔져 나간 것이 보인다.

이 사실을 모르고 돌산대교 부근 장군도 앞에서 메타를 봤을 때 이상한 숫자가 나와서 이상해 하면서도 안심했던 이유가 설명된다.


장군도 앞과 마리나 앞에서 좌초된 후에 해경이 끌면서 바닦의 돌들과 밀리면서 생긴 심각한 배 밑 상처 때문에 들어난 발라스트 납덩어리.


마찬가지.


마찬가지.


최초의 beaching에서 부셔지는 파도에 금이 간 러더,


아끼고 사랑하던 배가 이렇게 된 데에는 나의 잘못이 크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제 지난 한달여 동안 나를 고민하게 하던 배가 안전하게 앉았으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배를 말리고 수리하게 되겠다.


새해의 화두가 "단순하게 살아 보기" 인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장애가 새해부터 내 삶의 앞에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