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6. 12. 30: D-1 내일 준비

cool2848 2016. 12. 30. 20:37

20:20

조금 전 해변에 나가서 배의 상태를 살펴보고 왔다.

별다른 상황 없슴.

 

오전에 통영 금호마리나에 가서 내일 12/31에 배를 들어올릴 리프트와 선대 유무를 알아봤다.

현재 리프트는 고장인 상태이며 언제 수리될 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

선대도 빌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내일 배를 끌고 통영으로 가서 배를 상거하고 시간을 두고 고친다는 계획은 대폭 수정이 불가.

 

마리나 경내에 있는 하나마리나 사장과 현상태에서 해결책을 의논.

임시 수리 후 수영만으로 가서 상거 및 수리를 강력히 추천.

 

전화로 김선장과 대책 논의.

임시 수리를 위한 준비물을 알려줌.

1/1 (일) 아침에 현장으로 오겠다고...

 

조정된 내일의 할 일.

1. 아침 배끌 준비.

2. 선체손상 부위 임시수리 재료 배에 가져가기.

3. 딩이 바람넣기 준비.

4. 10시 만조 때 배에서 뒷바람이 있으면 쎄일 피고.

5. 끌어줄 어선과 줄 연결.

6. 물에 성공적으로 들어가면 배에 물이 새는 양 관찰 후, 6.1 피어나 무어링에 엔진 이용해서 계류.

6.2 물이 많이 새면 모래사장 깊은 곳에 지중해식 앵커링.

 

늦은 점심과 커피를 같이 한 양선생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거제로 돌아오는 길에 결국 이말이 중요하고, 바로 어제 초설과 내가 얘기한 "주변 물건을 정리하고 마음과 시간도 비우는 일"과 괘를 같이 하는 말이다.

남에게 없는 요트를 가지고, 그것도 크고 무거운, 게다가 혼자 독점하는 방식을 고집하니 이렇게 문제가 생겨도 혼자 알아서 해결해야 되는 것이다.

 

어쨋던 지금 나는 요트에 손을 놓으면 다 사라져 버리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 것에 쓸데없는 마음과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