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전에 시내/고현에 나가서 종합시장에 있는 떡집 중에 하나에 가서 동네에 인사차 돌릴 떡을 주문했다.
인상이 좋은 사장이 자신들도 이사했을 때 돌린 떡이라며 나의 설명에 추천한 팥고물떡인데 특히 연세드신 어른들이 좋아한다는 속에 단호박으로 만든 두칸 속이 있다.
동네는 약 20가구인데, 다른 데 이곳저곳 인사할 것과 이장에게 줄 것을 포함해서 6되, 72덩이 (4상자)를 주문했다.
3시에 된다고 해서 아예 오늘 떡을 돌리기로 작정했다.
1) 오다가 안사장 집에 갔더니 마침 집에 있어서 주문할 때 얻어온 떡 중 하나를 주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집으로 왔다.
2) 3시에 고현시내에 가서 떡을 찾아서 우선 시내에 있는 지인을 찾아갔는데, 그 사람이 일하는 레스토랑이 문을 닫은 것 같아서 그냥 마을로 향했다.
3) 거제면에 있는 여러번 들렸던 사장과 아들 둘이 운영하는 철물점에 들려서 이제 이사왔다고 떡을 드렸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4) 함박에 있는 요트조종면허시험장에 들려서 책임관과 최선생님, 그리고 행정요원인 Ms.강에게 떡을 하나씩 주고 같은 장소의 레조트 사장에게도 떡을 하나 전해달라고 하고 마을로 향했다.
5) 가배리 본동 항구에 위치한 해경지소에 들려서 작년에 두어번 만난 지소장을 찾으니 자리에 없다고 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해경에게 떡을 두덩이 전하고 왔다.
6) 마을로 와서 반장집에 갔더니 없어서 전화를 하니 바로 옆에 밭에서 일한다고 내려오라고 한다.
가서 떡을 돌리려고 한다고 하니 바로 옆에 아주머니들이 생선을 다듬고 있는 곳으로 같이 가자고 해서 갔다.
할머니 세분에게 이사하고, 떡 한상자를 전달하고 반장에게 잘 부탁했다.
할머니 중 한분이 다듬던 오늘 잡았다는 고등어 세마리를 줘서 충분하다고 하니 갈치 반건조한 것을 몇마리 더 넣어준다.
7) 동네에 두곳 있는 회식당 중 하나인 삼이횟집으로 가서 (본동에 사는) 그곳 주인인 가배리 이장에게 인사하고 떡 한상자를 주고 아시는 분들에게 나눠주시길 부탁하고 인사했다.
8) 그동안 여러번 들린 다른 회식당인 목련횟집에 들려서 사장부부에게 떡 두 덩이를 드리고 인사했다.
9) 항구에서 며칠 전에 구입한 자신들의 어선에 있던 교육동기인 최군과 파트너인 후배 배로 가서 배구경하고, 떡 두덩이를 줬다.
최군은 물에 들어가서 배 바닦의 어패류를 긁고 있었다.
10) 마침 옆에 정박된 배에서 일하던 이동네 유일한 어부에게 떡 두덩이를 드리고 잘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11) 맞은 편에 있던 다른 곳에서 이 동네에 와서 고기 잡다가 엔진 문제로 정박해있는 배에 고생이 많다고 기다리며 요기나 하라고 떡 한덩이를 전했다.
12)지세포로 가서 요트학교에 갔더니 이미 5시는 넘어 교장과 팀장은 이미 퇴근했다.
그래서 거기에 내가 배를 둘 때 안면이 있는 직원과 다른 여직원에게 떡 네덩이를 전달하고 인사했다.
13) 다시 구조라로 요트를 타는 김사장집에 가서 부부를 만나고 밀린 얘기를 하는데 최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시간 정도면 가겠다고 말했는데, 얘기하다보니 늦었다.
최군이 또 전화왔다.
그래서 운전 중이라고 하고 조금 있다가 출발했다.
요트면허시험장에 가니 최군과 후배, 그리고 김책임관과, 최선생님, 그리고 레조트 사장과 다른 강사들이 술을 쥐고기 회와 같이 먹고 있다.
식당에 가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술좌석에 합석, 소주 몇잔 먹고 떡을 4덩이 더 가져와서 나눠먹고 전달.
13*) 얘기하다가 레조트사장과 김책임관이 바다에 인사를 드렸냐고 묻기에 몰라서 못했다고 하니, 김책임관이 떡 한조각과 술한잔을 가지고 폰툰에 가서 인사를 드리라고 알려줘서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이 되서 혼자 폰툰에 가서, 바다와 배가 좋아 이 바닷가에 이사왔으니 앞으로 바다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돌봐 주십사하고 마침 밝은 보름달과 바다에 얘기를 드리고 술과 떡을 바다에 던져드렸다.
14) 집에 와서 늦었지만 이제 집에 돌아온 이웃집 두 곳에 각 떡 두덩이를 전달.
15) 마지막 이웃집에서 오후에 잠시 구경한 구조물 설치를 위해 일하던 사장과 일꾼들이 바베큐에 고기구이를 하면서 술을 먹고 있다.
해서 떡 한덩이를 전달하고 술자리에 나도 합석, 하수오주와 막걸리를 닭고기 고치와 고구마구이, 쏘세지구이와 같이 먹고 마시고 한시간여 얘기하다고 집에 들어왔다.
나름 실하게 보낸 하루였다.
아침에는 와이프가 11월초에 귀국한다는 계획이 바뀔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화를 걸어서 설명해주었다.
한편, 서울 아니면 다른 곳에서 가족들은 미국 캘리포냐에서 온 큰누나부부네와 뒤늦게 플로리다에서 합류한 큰누나딸부부와 딸/손녀와 함께 부모님, 작은누나네, 여동생네가 근 삼년만에 오늘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앞으로 적어도 일이년 이곳에서 살아볼 계획이니 이곳이 중요하다.
전날에는 제트스키의 안전검사를 통영에서 출장온 검사관과 더불어 실시하였고,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면서 새로 신청한 신한카드도 수령했다.
그 전날에는 서울에서 오전 내내 오디오장식장과 CD박스들, 그리고 스쿠터를 바이크전용 트레일러에 싣고 오후에 거제로 왔다.
오디오장 위에 TV를 설치하니 보기에도 좋고, 가져온 ML앰프는 켤 때 퍽퍽거리는 소리는 거슬리지만 설치한 연결선들과 함께 훨 나은 음악소리를 만들어준다.
(오디오가 만들어주는 소리는 아주 좋다.
아직 너무 무거운 메인 스피커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집을 설계할 때 전망에 뒤이은 두번째 요망사항이었던 오디오 소리를 위한 공간이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수영만의 김선장에게서는 아직 언제 배를 내릴 수 있다는 연락이 없고,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 가지말고 부산에 한번 가서 배를 확인해야겠다.
이곳 앞바다에 오트를 정박하기 위한 무어링(mooring) 닻(anchor)을 설치하는 사전작업도 해야 한다.
이제 바다를 포함한 동네와 주변 지인들에게 이사인사도 했으니 내 마음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도 본격적으로 나의 이곳 생활 첫 공식 발걸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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