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것들: 모터바이크, 차, 배

2016. 8. 14: 오늘 예약한 바이크, 2016년형 Suzuki GSX-R750

cool2848 2016. 8. 14. 17:41



오늘 예약한 "슈퍼바이크" (Super Bike)라는 말의 원조 격인 Suzuki의 GSX-R750, 30주년 특별칼러.

<특징들>

무게: 190 kg.

병렬 4기통 고RPM 엔진: 150마력@13,200rpm.

최고속도: 시속 305km. (믿을 수 없는 숫자, 확인 필요)

Front Brake: Twin Brembo Monoblock Radial Brake with Full Floating Discs.

Stainless 배기파이프 and Titanium Muffler.

Fully Adjustable Front Suspension and Rear Suspension.

Adjustable Foot Pegs.

스타일: (Super) Sports Bike.


"스탠다드" 형 아니면 "레트로" 스타일의 "네이키드" 형태의 일상에 유용하고 세월이 가도 여전히 보기 좋은 바이크를 구하고 싶었는데, 

나는 역시 바이크에서 절대 성능을 다른 요소들에 우선하는 것 같다. 

(이런 점은 꼭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오디오에서도 예전에 소리보다 측정할 수 있는 성능 위주로 기기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경향이 컸으나, 결국은 측정 변수의 우열보다는 주관적인평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평가가 정착되었다.)

그래서 또 다시 나의 주 바이크가 스포츠 바이크가 될 것 같다.

현재 공급자의 말로는 이 바이크가 선박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는 중이고,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내가 대형 바이크 초기에 타던 750씨씨 바이크.

예전에는 대형 바이크는 750씨씨가 가장 큰 것이고, 힘쎈 것이고 대표적인 것이었다.

일본에서는 700에 반백(50)이라는 의미로 별도로 "나나한"이라고 불린다.

내가 일본에서 타다가 가져와서 계속 국내에서도 타던 Honda VFR750F,

그리고 나의 첫 바이크인 효성 스즈키 GS250F(?) 다음에 탄 "아메리칸 크루져" 스타일의 Suzuki Intruder 750.

그리고 크고 작은 기계들을 섭렵하다가 다시 돌아온 750.


나에게 30대의 젊음을 회상하게 할 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바이크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하던 30년 전 혜성처럼 나타나서 "Super Bike"와 "Race Replica" 란 말을 만들어내고 그 이후 세월이 흘러 일본의 다른 메이져 바이크 메이커들은 더 이상 750씨씨 바이크를 만들지 않고 시합도 750씨씨 대상으로는 없어졌어도 30년 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진화되면서 만들어져 온 거의 흠잡을 것이 없이 균형잡힌 Suzuki GSX-R750.

2016년도 모델도 2011년 이후 5년간이나 더 이상 변화가 없는 최장 비-개선 모델이다.

더 이상 회사로서 투자를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더 이상 쉽게 개선하기가 어렵기도 한 기계일 수도 있겠다.

"ABS"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일반 라이더에게는 한가지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추구하는 바가 순수 경기용 바이크에 가까운 "Race Replica"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가 않는 부분이 되겠다.


이렇게 보면 볼수록 탐은 나지만, 현재의 나에게 어울리는 기계는 아니다.

그러나, 내가 추구하는 바이크의 아이디얼을 가깝게 구현한 기계.

그래서 이 기계는 나에게 지난 11년 소장했다가 팔고 후회했던 Honda CBR954RR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될 듯 하다.

빠르고, 잘 서고, 날쎄고, 아름답고 강한 존재.


2013년 Suzuki GSX-R750 트랙 라이딩 비디오.

https://youtu.be/uDb_BEtyY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