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바이크투어 2016

2016. 7. 11: 냐짱 해변과 Po Nagar Cham 유적

cool2848 2016. 7. 11. 19:43

그렇게 비를 맞다가 말다가, 춥다가 덥다가, 조심해서 달리다가 시원하게 뽑다가 드디어 냐짱해변에 도착했다.

역시 좋긴 좋다.

1월에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그때 카타마란 쎄일링했을 때 다음에 오면 반값에 해준다고 했는데, 오늘이나 내일 한번 바람에 안겨 볼까?


역시 여기 바다가 색갈이 좋다.


북쪽 해변을 보면서.


남쪽을 보면서.


그런데 내가 방을 잡고 오겠다는데, 이 아줌마 그때는 자기도 간다며 자꾸 지금 사라네.

앞 커플에게는 이렇게 세트에 500,000동 받았는데, 이 가재가 작으니 300,000동에 사라고 한다.

에라 모르겠다.

언제 내가 혼자 이렇게 싸게 바닷가재 또 먹어보겠냐.

오케.


그러니 옆에 할머니가 마실 것은 필요없냐고 묻는다.

맥주?

오케이.

2,000동.


사실 가재는 맛없엇다.

이미 삶아 온 것을 제대로 숯불에 데우는 척만 했기에 전혀 맛이 없었다.

아니면 어장에서 이미 죽은 것은 싸게 구입해서 나같은 호구에게 파는 것 인지도.

대신 게는 맛 있었다.

맥주도 맛있었다.

그러면 됐지.


이런 곳에서 그냥 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그 사이에 젖은 우비와 자켓은 뜨거운 햇볕에 말려지고 있다.


점심도 먹었겠다 여유가 생겨서 론리플레넷책을 보면서 전화를 몇군데 해서 제일 괜찮은 곳 같은 데에 왔다.

겉도 좋고, 속도 좋다.

시설과 청결도 등에 비해서 값도 싸다: 아침 포함 500,000동.

현재까지 바이크여행 중 비슷한 가격대에 머물렀는데, 이곳이 압도적으로 쾌적한 계속 머물고 싶은 호텔이다.

Lesson: 아무래도 앞으로도 호텔은 책을 보고 미리 전화한 다음에 선택해야겠다.


조금 쉬다가 시내에 있는 짬유적을 보러 갔다.


내가 여태까지 크메르 유적과 짬 유적을 보면서 크기와 세련미만 다르지 기본적으로 같은 문화가 아닌가?하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조금씩 그 의문이 풀려간다.

크매르와 짬은 둘 다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과거 융성했던 다른 민족을 의미하지만, 그 유적지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힌두교의 졸교건축양식이기 때문에 약간 다르기는 하겠지만 먼 훗날의 우리에게는 당연하게도 비슷한/같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크레르족은 현재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구성하며 아이덴티니와 문화를 계속 지속시키고 있지만, 반면에 짬족은 베트남 속에서는 (캄보디아에서는 어떤 지 모르겠다) 소수민족으로서 역사속에서 사라져가는 민족과 문화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된다.


이 곳 Po Nagar Cham Towers는 7세기와 12세기 사이에 지어졌고, 현재도 이 지역의 짬족을 위시하여 중국족(?), 베트남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살아있는 종교건축물이다.

원래는 일곱 내지 여덟개의 탑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현재는 4개의 탑만이 잔존하며 그 중에서도 서기 817년에 건축된 28미터 높이의 북쪽탑이 제일 크고 섬세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이 탑들은 짬왕국의 남쪽지역을 관장하던 Dua (Lin) 족의 수호여신인 Yang Ino Po Nagar인 Holy See를 숭배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래 두개의 사진의 것같은 돌판들에 새겨진 여러 기록물들이 이곳의 역사와 종교에 대한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Lonely Planet Vietnam 참조)


시내 한복판 길과 다리 바로 옆에 언덕에 위치해 있다.


이런 정문같은 것도 있다.


탑들이 세우진 언덕 위를 가기 전 계단 바로 아래에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탑같이 생긴 굵은 기둥같은 것들이 있다.


모든 건축물은 바다를 향한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 기둥들은 위에 탑에서 예배드리기 전에 신자들이 마음을 경건하게 다스리며 명상을 하던 건물의 기둥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탑들도 크고 정교하다.


사람도 많다.

사진의 맨 왼쪽에서 두번째 (중간)탑은 7세기부터 있던 자리에 12세기에 있던 벽돌들을 재활용하여 건조되었다고 한다.


남쪽 작은 탑은 한때 Shiva신을 모시는 곳이며, 현재도 링가(linga)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제일 크고 장려한 북쪽탑은 Ganesh신을 숭배하는 곳이라고 한다.


븍탑의 내부.

안에는 승려?같은 이가 있고 향도 피운다.

옆에서 승복(?)을 빌려입고 기부금을 내고 안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예배를 드리고 향을 피울 수도 있다.


들어 오는 입구에 있던 기둥들.


여기 유적지에서 많이 발견되었던 돌판 기록물 중 하나.


상동.


북탑 뒷쪽: 탑 지붕에 보면 작은 장식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오른쪽 중간 탑은 한 때 내부에 은장식으로 치장되었다고 한다.


작은 전시관도 있다

그 안에서 중심부에 있던 조각품.


아래가 링가와 요니?


밖에 즉 유적지 마당에서는 이렇게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곳이 내려다 보이고 지금은 그곳에 다리가 있다.

지난 1월 블벗들이 왔을 때 여기까지만 더 왔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것을, 아쉽고 아쉽다.


그런데 어디를 가도 여떻게 아이스케키나 크림은 우리나라 제품이 이렇게 꽉 잡고 있는 지가 궁금하다.


아까 내려다 본 다리 위에서 사원을 올려다 보며.

그리고 보면 저기 Thap가 바로 우리말의 탑에 해당하는 것 같다.


바닷쪽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