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테니스 레슨을 하려했는데, 그렇게 수월하지가 않다.
내가 말을 못하니 같은 클럽 사람에게 부탁하기도 하고 한두 군데 찾아가도 봤는데, 아직도 내가 뭔가 좋은 방법을 모르는 듯 하다.
하기야 죽고 사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소홀하기도 했다.
그래서 생각의 방향을 전환해서 즐겁기는 하지만 잘 연결이 않되고 시간, 돈 많이 걸리는 것을 되게 하려고 억지?로 애쓰는 것 보다는 더 쉽고, 싸고, 시간도 절약하고, 나에게 보다 더 필요할 수 있는 아파트 내의 체육시설에서 진행되는 요가강습에 참가하기로 하고 등록했다.
육체적인 측면에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호흡의 다양한 방법을 익히고 그중 특히 (관악기 연주에 필수적인) 복식호흡을 발전?시킬 수 있고, 현재 나에게 부족한 유연성과 테니스에서 오는 좌우 불균형 사용에서 오는 신체불균형성을 어느 정도 교정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에서도 몇년 전 처음 요가를 배우면서 첫번째 호흡의 기술에 대해 언젠가는 좀 더 깊이있게 배우고 익히고 싶었다.
사회적 측면으로 보면 전부 아니면 대부분이 여자 참가자들이니 혹시 좋은 일이 생길 지도 모르는 이성만나기에 극도로 유리한(favorable) 생태계에 들어선다는 장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현실적으로 중요할 수도 있는 같은 아파트의 이웃들과 같은 운동을 통해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되겠다.
정신적 측면에서 요가가 주는 궁극적인 정신적 평온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왜냐면 현재의 나에게는 별로 필요한 요소가 아니니까.^^
그래서 1층에 가서 20분 전부터 기다렸는데, 아무도 없고 옆방에 체육방에만 몇명이 자전거와 트레드밀도 타고 역기도 든다.
정각이 되서 뭐가 잘못됐나 아니면 내가 장소를 잘못 알았나 하며 나가는데, 마침 강사인듯한 여자가 들어오고 이어 네 명 여자들이 들어온다.
마침 내옆의 여자가 영어를 해서 도움을 받으며 첫 강습을 마칠 수 있었다.
사실 호흡을 잘 맞추지 못하고 너무 유연성이 부족해서 말도 잘 못 알아듣지 고생 좀 했다.
그래도 뭐 이런 정도면 사서할만한 고생이지: 못해도 (상대적으로) 젊은 처자들 방댕이 사이에서 하는건데.
나중에는 호흡이 잘못되어서인지 토할 것 같아 보기만 하고 쉬면서 마지막 부분을 따라갔다.
요가하는 사이에 옆방에서 웨이트 트레이닝하러 온 여자 둘이 요가강습에 낀 낯선 청일점 백발의 아저씨를 힐끗 쳐다 본다.
그래도 수많은 나의 어려움?!들이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웃음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일단 끝났다~휴~~
걱정스러운 얼굴로 옆 아줌마가 다음 시간에 올 것이냐고 다짐해 묻는다.
당연히 오지.
매트랑 사서.
노마드님 꺼같은 쎅시한 요가복도 장만하고 싶은데 어디서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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