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KOICA생활 2015~6

2015. 8. 21: 호지민 집탐색 중

cool2848 2015. 8. 21. 22:27

 

어제와 오늘은 계속 집들을 보러 다녔다.
며칠째 집/방에 들어오면 모기장이 쳐있는 침대에 들어와서 잘 앉지도 못하고 엎드려서 컴퓨터나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는 이사람들을 도와주기는 커녕 내 자신의 생활을 즐기지도 건강을 지키지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서 아직도 한번도 색소폰 연습도 테니스도 하지 못했다.)
특히 집도 집이지만, 근처에 식당이 너무 비위생적인 것 같아서 오토바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현재까지의 건강도 지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첫째로 집 주변 환경으로 (1) 위생적이고 맛이 있는 식당들이 주변에 있으며, 둘째로는 집 자체가 (2) 깨끗하고 생활하기 편한 내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쓴 후에 댓글로 다시 느낀 점은 셋째로 (3) 교통적인 측면에서 직장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호지민시의 중심가인 1구에서 외각으로 나가는 고속도로인 하노이공로 들어가는 사이공다리 전에 있는 Binh Thanh (빈탄) 지역.
한국사람에 운영하는 부동산에 미리 예약하고 가지를 않아서, 사장과는 전화 통화만을 한 후에 영어가 조금만 통하는 베트남 직원이 The Manor라는 아파트를 보여줬다.
900불짜리 2-베드룸, 750불짜리 스튜디오, 1,000불짜리 2-베드룸 등.
주변은 아직 공사 중인 땅들이고, 시내 번화가와 가까운 1군과의 경계지역이어서 교통은 아주 좋았다.
시내 번화가와 바로 옆이고, 학교를 가기에도 거리 자체는 가깝지 않지만 바로 집앞에 위치한 버스정류소에서 하노이고속도로를 진입하는 56번 버스를 타면 된다.
물론 그 다음에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말이다.
이중에서는 집주인이 맞아주었던 900불짜리 2-베드룸이 제일 좋았다.

이날 오후에 가본 곳은 사이공다리를 건너서 고속도로인 하노이공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군에 위치한 Cantaville이라는 아파트와 그 옆에 위치한 Estelle이라는 아파트. 
3-베드룸인 칸타빌은 월 750불 수준.

2-베드룸인 에스텔이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둘 다 수영장은 있지만, 에스텔에는 테니스장도 있었다

에스텔에서는 1,050불과 1,100불짜리 두 곳을 보았다.

이중에서 1,050불짜리 집이 더 좋았다. (다만 발코니 앞으로 고속도로와 사이에 건설중인 대형 공사장이 있다는 사실)

여기도 교통은 아주 좋다.

시내로의 접근성은 약간의 고속도로와 사이공다리를 건너야 하지만, 학교로는 집앞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집 근처에 많지는 않아도 백화점 음식상가 등이 있어서 다양하지는 않아도 왠만큼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을 듯.

그래도 아파트가 커서 가정부를 두고 청소와 식사를 하는 체제가 바람직할 듯한 환경.

 

오늘은 다음카페에서 내가 올린 글에 지인이 1군 시내에 서비스 아파트에 산다고 댓글을 달아주시고는 친절하게 만나서 직접 안내해 주겠다고 제안하여 주서서 시내에서 만나 여기 생활 얘기도 듣고 그분 오토바이 뒤에 타고 아파트를 방문했다.

여기는 1군의 귀퉁이 정도 되는 곳이다.

다만, 학교와는 반대방향이라 여기서 버스를 타고 빈탄 버스센터까지 가서 다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타야 하니, 버스를 세번 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식사를 하기에는 시내 중심가의 모든 식당을 다 쉽게 갈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을 가졌다.
1-베드룸이 좋은 것 같았고, 작년에는 750불이었으나 올라서 월 900불에 1주일에 3회 방청소와 1회 빨래까지 포함된다고 한다.
건물 자체는 깨끗하지만, 방분위기는 내 희망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고 커튼을 열지않아서였는 지 좀 어두웠다.
9월 3일인가에 내가 본 1-베드룸이 나온다고 한다.

스튜디오는 현재 비어있고.


여기를 본 후에 이왕 시간이 있으니, 혼자서 택시를 타고 사이공다리를 건너서 사이공강이 굽어지는 곳에 있는 커다란 "황안지아라이"인가 하는 사이공강을 넘을 때 잘 보이는 아파트를 가보기로 했다.
들어가 보니, 여기도 최소 3-베드룸.
가격은 750불.
내가 본 아파트는 강의 뷰가 없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여기서 고속도로 입구까지는 버스가 없이 택시를 타야만 한다.
거기서 고속도로를 타는 버스 한번, 내려서 또 마을버스 한번 타야 학교로 간다.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까지 가기에는 어렵지 않아 보였다.

(고속도로에 찻길 옆으로 오토바이 전용도로가 같이 있고, 고속도로를 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여기서 나와서 약간 걸어서 사이공강 바로 앞에 있는 낮은 현대식 주택같은 고급 호텔같은 분위기의 건물에 무작정 들어가 봤다.
강변에 있는 2-베드룸은 월 2,500불.
여기도 서비스아파트.
마당에 있는 수영장에 가니 바로 앞이 사이공강.
너무 멋지다.

현재까지 본 것 중 제일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너무 비싸다.

나와서 바로 옆에 위치한 비슷한 AV라고 쓰여진 깃발이 날리는 고급 호텔같은 건물에 들어가 봤다.
1층에 있는 1-베드룸은 월 1,500불.
다만 여기는 바로 앞에 커다란 개인집이 있어 강이 보이지 않는다.

실내도 완전 현대식에 최고급 호텔처럼 좋은 분위기이며, 여기도 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

 

택시를 타고 나오다가 커다란 아파트 컴플렉스에 들렸으나 매네져가 없어서 나중에 전화하라는 얘기를 듣고는 근처에 본 영어도 한다는 부동산에 들렸다.
여기서 소개한 3 곳이 다 괜찮고 내 수준이나 사정과 적당히 매치가 됐다.
처음 구경한 곳은 아주 깨끗한데, 1-베드룸에 월 700불.
일주일에 두번 방청소 포함, 인터넷, TV, 수도도 다 포함되어 전기값만 별도로 내면 된다.
9월4일인가에 내가 본 방이 빈다.


두번째는 비슷한데, 1-베드룸에 월 450불.
단, 청소비는 할 때마다 별도로 지불.
여기도 싸고 괜찮다.
다만 본 방이 1층이고 약간 덜 깨끗한 편.
세탁기는 방에 없고, 사이공강 전망이 죽이는 옥상 정원에 공용.

세번째는 1-베드룸은 월 500불이나 다음 달에나 하나 날 것이고, 현재 있는 방은 월800불짜리 2-베드룸.
방안에 개별 드라이어와 식기세척기까지 있다.
옥상에 수영장도 좋다.
여기도 주 2회 방청소와 전기값만 별도로 더 내면 된다.
부동산 사장은 일단 2-베드룸에 들어갔다가 한달 후 1-베드룸으로 옮기라고 한다.

다만 버스를 타려면 택시를 타고 고속도로 입구까지 매번 나와야 하는 단점이 있다. 
주위에 분위기도 조용하고, 국제학교들이 많아서 음식점과 바등도 많고 수준도 괜찮아 보인다.
바이크를 사면 여기서는 학교까지 직접 타고 가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보인다.

결론적으로는 나에게는 시내 중심가 1군이나 고속도로 시작점 옆에 위치한 2군에 있는 오늘 본 <서비스 아파트> 형태가 적합할 것 같다.
다만, 1군은 학교와 거리가 멀어서 스쿠터를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멀다는 단점이 있다.
2군은 동네분위기나 집들도 괜찮고 스쿠터 타고 다니기에도 가능할 듯 하나, 버스 타러 나오기가 쉽지않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2군에 고속도로 옆의 아파트들은 버스 타기에도 좋지만, 혼자 살기에는 방이 너무 많고 크고 따라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