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콘테이너하우스 2015

2015. 3. 10: 컨테이너 설치 #1/2-이동, 사고, 크레인 안옴, 아래층 설치

cool2848 2015. 3. 12. 10:01

전날 점심 때 둘째와 같이 둘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빈티지컨테이너 공장으로 갔다.

직원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좀 기다리다가 화물차들이 시간이 지나도 한대 밖에 안와서 3시쯤에는 예정한대로 미리 맞춰온 고사떡을 나눠먹고 둘째와 나는 둘째의 운전연습을 겸해서 통영으로 향했다.


일년반 전에 새로 연 통영 시내 강구안에 위치한 블루베이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 짐을 풀고, 중앙시장에 가서 둘째가 원하는 산낙지와 해삼, 멍게, 굴을 먹은 후에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는 3대충무김밥집에서 충무김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일찍 게스트하우스 커피메이커에서 커피를 만들어서 가져간 고사떡을 데워먹고 거제 현장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현장에 거의 다 왔을 때 앞에 눈에 익은 파란색의 컨테이너가 화물차에 실려 길을 막고 있는데, 전화선전봇대가 운전석으로 넘어져 있다.

살펴보니 뒤로는 다른 전봇대들고 두어개 넘어져 있다.

화물차에 실린 컨테이너가 길에 그전날 쎈 바람으로 넘어진/기울어진 전화선전봇대에 낮게 늘어진 전화선에 걸려서 빨리 서지못해서 전화선을 끌고 가다 서면서 사고가 난 것이다.


다른 길로 돌아서 일단 현장에 갔더니 아침 8시에 예약한 크레인이 와있지 않다.

사장에게 전화했더니, 내가 최종확인을 하지 않아 작업을 하지않는다고 생각을 해서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화를 내니 자신이 잘못임을 인정한다.

그래서 9시에 출발하여 12시 전에 현장에 도착시키겠다고 한다.

결국 11시 정도에 크레인이 왓다.


나는 감기가 아직 낫지않아 힘들어 하고 몇시간을 기다리기 싫다고 부산을 거쳐 울산으로 철새 까마귀 사진 찍으러 간다는 둘째를 고현 버스터미날로 데려다 주고 현장으로 오다가 사고난 화물차를 중간에서 다시 만나 에스코트해서 현장으로 데리고 왔다.


고사떡까지 먹었는데, 귀신에게 제대로 먹이지 않고 우리만 먹어서 그런지 가장 중요한 날 아침부터 일이 꼬였다.

그래도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중간에서 본 크레인은 예상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해서 기초콘크리트를 일부 파손시켰지만 마당에 발을 뻣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 1층 동족에 위치할 <창고컨테이너>를 제 자리에 옮겨놓았다.


50톤 맹꽁이라고 불리는 4륜조향형식의 크레인이 좌우로 7미터 다리를 뻣치고 서있다.

오른쪽 동쪽에 위치한 창고컨테이너가 보인다.


마당이 작다...


사고났던 화물차가 1층의 동쪽에 위치할 <작업실컨테이너>를 태운채 동네언덕길을 올라와 T턴을 해서 우리집 진입로로 후진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할 지를 몰라서 여러가지로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12미터나 되는 컨테이너를 실은채로 앞집마당에 일부 들어 가서 회전을 하여 후진으로 진입로를 올라온다.


화물차에서 컨테이너를 들어올려서 돌려 동쪽 위치로 옮기고 있다.


사실 크레인이 힘을 쓰지만, 진짜 옮기는 것은 이런 일꾼들이다.

크레인은 이들이 제대로 놓을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는 기계이다.


1층의 두 컨테이너를 대체적인 위치에 놓은 후에 각 컨테이너 지붕에 설치되어 운반된 H빔 지지대에 2층에 올라갈 컨테이너들을 지지할 H빔 연결지지대들을 미리 제작된 연결부위에 연결한다.


4개의 연결지지대가 일단 볼트가 하나씩 다 대강 연결되었다.


그리고는 기초콘크리트의 배관을 가능한 살리면서 원 설계도면을 따라 컨테이너를 위치하고 두 컨테이너 사이의 거리를 재서 문제가 없도록 위치를 조정한다.


그리고는 이런 기구를 사용해서 컨테이너를 들어올려서 기초컨크리트에 부착할 수 있도록 쇠판을 삽입하고 수평을 맞춰서 높이를 조정하기도 한다.


그 사이 진입로에서 기다리던 이층 컨테이너들을 1층 컨테이너들을 위치와 높이/수평을 맞춘 후에 옮기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침실 컨테이너가 북쪽, 제일 마당 뒷쪽으로 옮겨졌다.

박이사님과 두우미 두분은 엄청 힘들면서도 정교한 작업을 하루종일 거의 쉬지않고 해나간다.


아래 컨테이너의 윗모서리 큐브블락과 위 컨테이너의 아래모서리 큐브블락이 정확히 정렬되지는 않지만, 다른 곳들 맞추면 여기를 마출 수가 없다고 한다.

설계의 잘못이 아니라 원 시공설계도 이렇게 되어 있다고 한다.


7번째 마지막 화물차로 올겨진 옥상 데크지지대와 원형계단도 각각 마당에 옮겨놓고 이층의 전면부 거실 컨테이너도 대강 옮겨놓았다.


그리고 전면 컨테이너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조정하기 시작하는데, 6시가 되었고 크레인 기사는 크레인 엔진을 끄고 차에서 내려갔다.

나머지 위치조정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도 첫날 작업을 종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