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기초콘크리트 작업 시작하는 날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8시 전에 현장에 갔으나 아무도 없다.
전화해보니, 포크레인이 예약이 않되서 하루 착공이 미뤄질 것이라고 한다.
아침에 가기 전에 작업에 대해 조금 추가할 일을 메모하고 갔었는데, 오히려 차분하게 얘기할 수 있어 잘 됐다.
그래서 잠시 후 현장에 온 설비업자 감독/오야지(?)에게 얘기:
(1) 내가 찍은 마커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내일 7시에 나와서 정확한 마킹과 줄을 긋는다고 한다.
(나도 그때 나와서 확인하기로 함)
(2) 기초공사 중 잡석깔기가 있었는데, 공사 개요에는 빠진 것 같아 물어보니 잡석깔기가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갈을 바닦에 깔면 배수가 잘 될 것이니 현장에서 전화해서 가격을 알아보고, 내일 트럭 한대분을 가져와서 콘크리트 치기 전에 그 밑에 깔기로 함.
(자갈이 12만원, 15톤 트럭(?) 운송비가 8만원)
(3) 포장된 진입로에서 연장해서 기초콘크리트에 평행되게 약 3미터 폭의 10미터 정도 주차공간으로 만들도록 얘기.
(매트릭스같은 쇠그물을 바닦에 대고, 추가 레미콘을 주문해서 콘크리트 주차 바닦을 만들기로 함)
(4) 마당에 대문 입구와 현관 계단 외각에 두군데 외부 수전을 뽑아 달라고 주문.
(원래 설계에 있는데, 사전에 주지시키지 못함)
(5) 포크레인이 시간 여유가 있으면, 크레인을 위해서 까고 평탄화하기로 한 진입로 옆과 화단/텃밭 사이의 축대를 일부 헐어내 보기로 함.
(6) 아직 전기업자에게 연락을 못해 내가 하려고 했던 전기 및 통신 인입선 보호관 설치를 전기업자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알림.
(7) 그리고 내가 아침에 라커로 표시한 정화조 위치, 정화조 환풍기 위치, 1층과 2층 화장실 변기 위치, 세면대와 샤워 오수 배출관 위치와 함께 전기인입선 콘크리트 통과 위치 등을 찍어 가며 설명.
이후 앞집과 우리집터에 토목공사 때 보호관을 설치한 전기업자에게 전화를 해서 내 상황을 설명했다:
(1) 어차피 나중에 한전 전력선의 전기 인입/연결을 부탁했다.
***(2) 그리고 현관계단 밑 콘크리트 표출 위치에서부터 (2-ㄱ)정원등으로 가는 스위치된 출력선과 (2-ㄴ)주차장까지의 전열 출력 보호관 매립도 포함한 대문입구부터의 (2-0) 전기 및 통신 인입선(2개), 접지선(2개) 보호관 설치 부탁.
(3) 다음날 부산 출장이 예정되어 있지만, 취소되면 다음날 땅파기하는 날 일단 들리기로 하고, 아니면 모래 철근 설치하는 날 와서 보호관 설치하겠다고 함.
(4) 정원등을 잘 하면 멋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서, 정원등은 내가 직접할 예정임을 얘기함.
***(5) 전기수공과 통신수공을 주문했고, 그것들 위치와 접지 등에 관한 얘기는 잊고 하지 못함.
(현장에서 하자. 현관계단 아래에 했으면 좋겠는데 가능한 지 여부도 확인 필요.)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착공이 지연되어, 위의 두가지 중요한 점들을 사전에 확실히 하고 공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떠나기 전에 빈티지컨테이너의 박이사에게서 전화가 와서 오늘까지 석고보드를 치면 해야될 창틀 내부 마무리와 거실과 침실컨테이너 사이의 공간 마무리에 쓸 1.8센치 두께의 자작나무합판에 대한 얘기를 한다.
(여기에 온 후로 고맙게도 매일 전화해줘서 이문제 저문제에 대해 통화하고 있다.^^)
한장에 십만원이고, 4장으로 빡빡하다고 함, 그래서 5장을 주문하기로 결정하고 지불은 내가 문자를 받으면 계좌이체 하기로 함.
그리고 화장실 창 테두리는 아무래도 많이 젖을 것 같아 자작나무합판이 아니고 타일로 하는 것이 낳을 것 같다고 다시 얘기한다.
아무래도 두번이나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전문가의 얘기를 듣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타일로 하기로 합의.
또 내가 이케아에서 사온 너도밤나무 집성목을 잘라서 만들기로 한 내현관 입구의 세면대 밑받침 부분도 자작나무 합판으로 하기로 함.
또, 다음 월요일에 삼성에서 냉장고와 세탁기가 오면 창고에 넣어주고, 대신 운송료 지불이나 나에게 계좌이체 정보 보내주기로 부탁함.
그외에도 동네 진입로에 대형 트럭이 못들어왔다는 걱정 때문에 보내기로 한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나중에 아점 먹을 때 보냄.
아직도 길의 구부러지는 곳의 폭은 측정하지 못했다.
내일 하자.
해안도로에서 동네(네 집)로 진입하는 진입로 부분.
충분히 넓다.
올라오는 진입로를 오른쪽에 전봇대에 설치된 임시전기메타 쪽에서 본 장면.
사진찍는 뒷쪽에는 더 이상 포장된 길이 없다.
첫날 온 크레인 기사는 여기에 트럭을 위치하고 위로 컨테이너를 올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제 그렇게 올리기에는 거리와 붐이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됨.
짧은 진입로에서 90도 구부러저 올라가는 언덕길.
이곳이 과적한 대형트럭이 못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사진에 약간 보이는 오른쪽 축대 근처 바닦에 타이어자국이 어려움을 말해준다.
문제는 가파르기보다는 이곳이 대형트럭이 우회전을 할 충분한 폭이 되느냐는 문제이겠다.
당연히 폭을 측정해봐야 할 일.
트레일러는 적재함 길이 12미터에 앞부분이 5미터인가 7미터라서 당연히 이곳을 진입하지 못한다는 것이 모든이의 중론.
내 집으로 진입하는 골목 진입로가 오른쪽에 보인다.
현재 계획은 이 오르막길에 대형트럭을 세우고 적재함에 있는 컨테이너를 화단/텃밭 뒷쪽 축대를 허물고 만든 낮은 평지 속에 위치한 50톤 맹꼬이 크레인이 7미터까지 좌우 확장발을 뻣고 컨테이너를 들어올려 돌려서 택지 위에 설치한다는 것이다.
머리가 매우 아퍼질라고 한다.
우선 첫번째 문제부터 풀고, 다음에 더 어려울 수도 있는 크레인을 위한 정지작업을 걱정하자...
이후에 오전에 온 화물회사의 문자 때문에 연초삼거리에 있는 경동택배에 갔으나 막상 정원등 기초석 5개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아침을 서울에서 출발하는 날 구워온 고구마와 달걀 (추운 날씨 덕분에 둘 다 상하지 않았음.^^)과 전날 남은 커피로 때웠기에 고현시내 근처에 있으니 아는 집에서 아점을 잘 먹으려다가 전화도 하지 않고 오래 못본 블벗이 매네져를 하는 나마스테라는 이름의 시내에 있는 인도음식점으로 갔다.
실내장식은 모두 주인인 인도인이 인도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아직 열기 전이라 나는 제일 좋은 창가의 자리에 앉았다.
내가 먹은 간단식(?).
마침 그녀도 출근하는 길이라 반갑게 음식점 주차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들어가서 인도 쉐프가 만들어준 짜이를 마시고 얘기하면서 아직 화로가 덜 달구어져서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며 난과 탄두리치킨을 기다렸다.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인도에서 간이식당에서 주는 것 같은 쟁반에 담은 탄두리치킨과 난 한접시, 밥과 닭고기 카레(? 이거 이름 잊음)를 가져온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 수준의 레스토랑이라면 이렇게는 않할 것이라 생각하는 방식.
그래도 모르겟다, 어쩌면 점심특선?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맛있다.
오랫만에 먹는 진짜 인도음식.
신촌에 두어군데 가본 인도식당은 네팔사람들이 하는 곳들이던데, 아무래도 인도사람이 해서인지 아니면 그렇게 느껴서인지 맛있다.
사실 점심 때가 가까웠으니 아무거나 다 맛있었을 시간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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