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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30(수): 수요음악회-색소폰5중주

cool2848 2013. 10. 30. 16:12

 

(피아니스트는 앉아서 사진에 보이지 않는다.)

 

교내의 상남경영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수요음악회.

나는 거의 가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같이 테니스를 치는 전음대학장이 색소폰5중주단이 온다고 미리 알려주어서 가보게 됐다.

 

독일의 유명한 연주자들과 교수들로 이루어진 Alliage Quintett이란 이름의 색소폰5중주단이다.

소프라노 색소폰을 맡은 Daniel Gauthier는 독일의 유일한 색소폰 전공교수라고 한다.

그외에 프랑스인 Eva Barthas가 앨토, 캐나다인 Sebastian Pottmeier가 바리톤, 독일인 Koryun Asatryan이 테너, 피아노에는 한국인 배장은이다.

 

첫번에는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에서 5곡을 선택하여 연주하였다.

두번째는 바하의 곡들을 연주하였다.

세번쨰에는 바하의 Air를 연주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이들을 위해 편곡된 거쉬윈의 American in Paris를 연주하였다.

소수의 청중이지만 끝나고 박수가 끊이지 않으니 앵콜곡으로 비제의 Carmen을 연주하였다.

 

나는 (역시?!) 앨토색소폰의 음색이 제일 좋았다.

안내장을 읽어보니 8살에 색소폰을 시작해서 GAP콩쿠르와 유로피안 데 피카르디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아메리칸 인 파리스에서 테마를 불 떄의 은은하며 여운이 있는 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소프라노는 음이 높아서 역시 소리가 좀 튀는 듯 했다.

특별히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바리톤색소폰의 소리가 부드럽고 저음으로 매력적으로 들렸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음의 세기가 아주 안정적으로 같이 들리고 음의 끝부분도 전혀 트랜지언트 음이 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끊어진다.

 

왠지 몇달 전에 본 "마지막 4중주"란 영화가 생각났다.

네명의 색소포니스트 중 가장 높은 음을 가지는 한명의 소프라노 색소폰이 마치 네명의 현악기 중 하나의 퍼스트 바이올린의 리딩 역을 생각나게 했고, 그중에 한명이 여자였다는 점도 그런 연상을 가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