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3. 6. 20(목): Sta-Lok을 이용한 사이드스테이 교체

cool2848 2013. 6. 24. 09:59

 

손상됐을 당시에는 아직 녹이 쓸지를 않아서 사진에 잘 않나왔지만, 사이드 스테이 (side stay: 마스트의 좌우 균형을 위한 선체 좌우와 마스트 사이의 (보통) 쇠줄)를 제거하니 그동안 상처를 받은 부위는 녹이 쓸어서 일부 사진에 보인다.

 

작년에 독도에 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서있는 우리 배를 코리아나가 앵커 (anchor: 닻) 부위로 부딪히면서 생긴 중요한 손상이 포트사이드 (port side: 선체의 앞을 바라보면서 왼쪽 측면) 의 사이드스테이에 생긴 깊은 상처이다.

당장 끊어지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사후에 자세히 보니 상당히 손상을 입어서 교체가 불가하다고 판단됐다.

이미 좌측 메인 쉬트 (main sheet: 짚 쎄일을 조절하는 줄) 에는 사이드 스테이의 상처부위에 긇혀 밧줄에 보풀이 생긴 곳이 여러군데 생겼다.

 

 

사이드 스테이의 굵기는 3/8인치이다.

국내에서는 사이드 스테이의 와이어와 터미날 단자 사이를 스웨징하기가 가능하지만 쉽지가 않아서, 단자를 현장에서 결합할 수 있는 Sta-Lok 부품을 수입해서 장착하기로 했다.

해서 올해 초에 인터넷을 통해서 미국회사에서 구입을 한 것과 국내에서 스텐레스 와이어를 쉽지않게 구입할 수 있어서 드디어 이날 작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일단 보선체어를 메인 쎄일 핼야드에 걸고 내가 아래에서 돕고 전문가인 김선장님이 올라가서 마스트 상단의 사이드 스테이를 가이드해주는 스프레더의 쎄일 보호를 위한 부트의 실을 잘라 베껴내고 속에 있는 스텐 와이어를 풀어서 스프레더와 사이드 스테이를 분리했다.

 

 

이어서 김선장님이 마스트의 최상 부위로 올라가서 사이드 스테이의 위 터미날을 마스트의 고정 부위에서 풀어서 아래로 내리고 내가 받았다.

아무래도 쎄일링 요트에서 가장 힘을 많이 받는 곳인지라 더구나 마스트의 좌우 앞뒤의 균형을 잡는데 가장 기본인 줄인지라, 왼쪽 사이드 스테이를 교체하면서 오른쪽 것도 같이 교체하기로 했다.

사이드 스테이 중간에 걸려 있는 것이 스프레더에서 풀려나온 부트이다.

 

이렇게 내심을 둘러싸고 있는 19의 와이어들을 손으로 풀어서 내심을 드러내게 된다.

 

터미날과 같이 온 내심 키를 와이어 내심에 끼면 된다.

같은 사이즈의 와이어와 터미날  세트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같이 약간 다른 경우는 이렇게 스무스하게 들어가지 않아 망치를 가지고 무리하게 된다...

너무 빡빡해서 반시간 이상 이런 저런 방법에도 들어가지 않는 와이어.

 

막상 쉽게 처리할 수 있으리라고 들었던 내심과 와이어의 체결이 첫작업부터 꼬였다.

이유는 스테이락 단자는 3/8인치 용이지만, 막상 국내에서 어렵게 구한 스텐 와이어 자체는 그보다 약 0.5~1mm 가까이 굻은 10mm 가까운 굵기의 와이어이기 때문이었다.

정교하게 설계되었기에 같은 3/8인치 와이어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들어갈 와이어가 내심 key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결국 김선장님의 친한 지인이 운영하는 영도의 공작소로 가서 구멍이 약간 큰 내심 키를 제작하기로 하고, 급히 가서 비슷하게 키를 필요한 숫자만큼 4개 제작해서 왔다.

 

맨 좌측이 원 제품, 나머지가 약간 짧은 현지 제작품.

 

이후 작업도 와이어가 워낙 굵어서 쉽지가 않았다.

작은 사이즈의 와이어와 터미날 체결 작업은 아주 쉽다고 들었다.

 

결국 이렇게 양쪽 사이드 스테이를 만드는 작업이 해가 지기 전에 끊났고, 이어 배 위에 마스트 상부로 다시 김선장이 올라가서 마스트 쪽의 아이에 걸고 핀을 끼어 고정하고 나는 아래에서 선체에 고정된 턴버클에 가볍게 나사를 돌려 연결하였다.

 

나중에 김선장님이 내려와서 서서히 좌우를 균형을 보면서 텐버클을 돌려서 마스트의 좌우 균형이 맞도록 사이드 스테이 좌우를 조정하였다.

 

 사이드 스테이 텐션 조절.

 

상거, 하거를 위해 임시로 풀었던 백 스테이의 텐션 조절.

 

이어 6/22(토)에 배를 물로 내린 후에 폰툰으로 가서 묶은 후에 다시 사이드 스테이를 백스테이와 함께 조정했다.

이때는 미국에서 구입해온 와이어 텐션 게이지를 가지고 좌우와 전후의 균형이 맞도록 여러번에 걸쳐서 조정 작업을 실시하였다.

 

드디어 이렇게 해서 작년 여름에 손상을 입은 사이드 스테이를 교체하는 작업이 일단 완료되었다.

이번 주말 지세포 항해를 포함하여 올 여름 몇번의 항해를 통해서 사이드 스테이와 다른 와이어들에 바람과 돛의 힘이 가해진 다음 다시 조정을 해야 안정적인 사이드 스테이의 조정 작업이 완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