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랫만에 배를 돌보려고(care) (정리, 수리, 하선 등등의 다른 말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다른말은 적절하지가 않은 것 같다)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에 내려왔다.
배 위로 올라가니 고인 먼지와 공해물과 갈매기 똥 등이 전날 밤부터 어제 아침까지 내린 비 때문에 검은 찌꺼기 위에 맑은 물의 형태롷 약간은 기울어져 받침대에 거치된 요트 갑판 위에 고인 물처럼 있었다.
갑판의 물고인 곳을 대강 좀 더 깨끗하게 정리하고, 이어서 빈 물탱크 둘 중 주로 상요하는 주탱크에 물을 채워넣었다.
그런데 막상 물을 사용해보려고 하니 바테리 전기가 부족한지 물이 거의 빨려나오지 않는다.
배를 내리기 전에 바테리를 충전해야 할 것 같다...
100볼트 전기를 육지상에서 직접 연결할 수는 없는 것 같던데 그냥 엔진을 걸어서 충전을 해볼까?
그런데 그럴 경우 바닷물 속에 배가 있지않기 때문에 방열이 제대로 되지않는 문제가 생긴다.
엔진이 과열되지 않을 정도만 약간만 엔진을 가동시키면 엔진이 시동될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동시에 약간이나마 바테리를 충전할 수가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여름 항해 이후에 확인하지 않은 연료탱크를 열어보니 계측 막대가의 약 2/5에서 1/3 정도 밑까지 디젤연료가 채워있다.
물론 배의 연료탱크는 밑으로 갈수록 일반적으로 급격히 좁아질 수 있으니, 내 배의 연료 탱크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높이만큼의 연료가 남아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연료량이 남아있다.
당장 디젤 급유가 급한 것은 아니다.
어제밤에는 (앞)캐빈 (침대가 있는 문으로 나뉘어진 객실)의 윗창문을 열었던 관계로 모기가 들어와서 수없이 물리느라, 나중에야 후회를 하면서 모기향을 피우기도 했지만, 밤새 작은 베이불 로 감싸고 자느라고 제대로 자지를 못했다.
아침에는 간단히 세수를 하고 마린시티의 잘 가던 동백섬을 바라보는 경관이 좋은 탐앤탐즈에 왔지만 너무 일찍이어서 바로 아랫집인 "Town on the Cloud" 카페에 와서 지금까지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머핀으로 아침을 먹는다.
작년에 읽다 제쳐 둔 사라 베이크웰 저의 "어떻게 살 것인가"의 7장 '의문을 품어라'를 읽고 8장 '나만의 뒷방을 마련하라'를 읽기 시작했다.
김선장님이 사이드스테이 장착하려고 배에 와서 나를 찾는 전화가 와서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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