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2.12.21-23: 큐슈 여행 #1-첫날

cool2848 2013. 1. 5. 02:54

바쁜 연말행사들 사이에 잠시 큐슈 여행을 다녀왔다.

 

싼 비행기표 찾다가 보니 처음 타보니 작년에 새로 생긴 T'way인가 하는 우리나라 비행기회사의 비행기를 타고 갔다.

새 비행기회사라는데도 좌석이 매우 좁고 게다가 헐었다.

그래도 복잡한 일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 여행, 게다가 눈이 소록소록 내리는 겨울이라, 기분은 매우 좋았다.

 

호텔은 하카다역 바로 앞에 있었다.

호텔에 가보니 체크인이 3시라고 해서 가방을 맡기고 나와서, 기차역 건물인 백화점의 식당가에서 내가 좋아할만한 일식당을 찾았다.

 

점심 특선 중에서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는 큐슈지방 음식이라고 해서 먹었다.

역시 나는 이런 회가 아닌 오밀조밀한 일식(가정식)이 좋다.

 

벽을 보니 저녁에는 술집이라 술들과 이런저런 반찬류들이 적혀있다.

저녁에도 오고 싶을 정도.

 

점심을 먹은 후에 시내버스를 타고 후쿠오카타워로 향했다.

 

여전히 멋지게 보이는 후쿠오카타워.

밖에는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다.

20년 전에 이근처에 살 때도 겨울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다.

세월은 잘 간다...

 

다시 하카다역 앞으로 왔다.

역앞 광장에 화사한 전등불들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예고하고 있었다.

 

신혼부부들은 애들을 이런 열차(?)에 태워 광장을 한바퀴 돌고 애ㅑ들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도와주었다.

 

광장에 옆에서는 저녁마다 두세사람의 가수들이 나와서 분위기를 돋구고 있었다.

 

전날 밤에 늦게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피곤하여 저녁 일찍 호텔에서 쉬면서 백화점에서 사온 맛있는 벤또(!)와 맥주로 저녁을 마무리했다.

아쉽게도 이 호텔은 사우나가 따로 없었다.

또 호텔이 하카다역 바로 앞의 번화가라서 관광에는 매우 편리했으나, 오래된 깨끗한 동네 목욕탕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일본에서의 첫날, 점심과 저녁밥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어서 우리나라도 밥이 맛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소망해본다. (이건 정말 어려운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