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2012.11.10: 색소폰 곡(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연습과 비브라토의 진전

cool2848 2012. 11. 10. 10:03

주초에 강습에서 다음 주에 발표할 월례발표에서 연주할 곡을 정했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아주 오래 전 Elvis Presley가 불렀던 명곡(?)이다.

어렸을 때 나에게는 너무 니끼한 사람이라 싫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을 이렇게 오랜 시간 후에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 달에 발표는 박자와 음정은 대개 맞았지만, 감정이 없다는 선생님의 강평을 받았다.

이번 발표에서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우선 가사를 살펴보고 그 내용에 따라 감정표현을 더하여 연주를 하려고 생각했다.

 

I memorize the note you sent             Go all the places that we went

I seem to search the whole day through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I kept a ribbon from your hair    A breath of perfume lingers there

It helps to cheer me when I'm blue    Anything that's part of you

Oh, how it hurts to miss you so    When I know you don't love me anymore

To go on needing you    Knowing you don't need me
No reason left for me to live    What can I take, what can I give

When I'd give all of someone new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그제 밤에 연습하다보니 그동안 거의 않되었던 비브라토가 조금씩 되기 시작한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선생님이 원하는대로 진폭이 작고 속도가 빠르지는 못하지만, 나름 한박자반 정도의 긴음들에는 비브라토가 들어가면서 노래가 지루하지 않게되는 듯 했다.

어제 저녁에 다시 연습하면서 다섯째 줄 가사의 절절한 내용에 따라 비브라토를 큰 진폭과 쎄기로 연주할 수가 있었다.

반면에 처음과 마지막 부분의 마디 뒷부분의 긴음들에는 보다 약하고 작은 진폭의 비브라토를 연습하였다.

물론 아직도 거칠기는 하지만 나름 노래가  다양한 표현으로 지루함과 단순함을 벗어날  수 있게될 듯 했다.

다음 주 초에 발표하면 과연 어떤 선생님의 강평을 들을 수 있을 지...

 

원곡을 찾기 전에 한글 제목으로 찾으니 차중락과 최근의 장윤정, 최영철 등의 노래나 비디오들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의외로 가수들이 (스타일을 위한 변화를 주기 위해서가 아닌) 악보에 충실하게 부르지 못하거나 바람직하지 않게 음을 처리하고있었다.

장윤정은 구절 후반의 긴음을 특징적인 가요식으로 내 마음에 들지않게 처리하였고, 최영철은 발음 상의 문제로 소리가 모아지지 않는 약간 새는 듯한 음처리를 보여줬다.

차중광은 너무 마디마다 떼어 불러서 감정의 연속이 끊기는 듯이 들렸다.

참 마음에 들게 노래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배운다.

 

반면 엘비스 프레슬리는 곡 악보에 아주 충실하게 노래를 불렀다.

특히, 내가 허급지급 음들을 만들어 가는데 비해 너무도 여유있게 노래를 불렀다.

이런 점은 색소폰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여유만만하게 연주를 한다.

나도 약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특히 제일 중요한 것이 여유를 가지고 연주하여 듣는 사람이 틀리는 점과 급급한 박자 따라가기에서 벗어나 연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일부터의 연습은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연주 연습을 하여야겠다.

 

한글 제목을 본다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제목이지만, 원 (영문) 제목이나 가사로 본다면 굳이 가을과 연관시킬 것은 없다.

그래도 가버린 사랑이란 쌀쌀하고 허전한 가을 날씨와 잘 어울리고, 그런 점에서 본다면 한글 제목이 아주 잘 지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글가사도 가을이란 내용을 더 했지만 노랫말이 좋고 곡에 잘 어울리는 가사여서 흥미로웠다.

그러나,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때문에 때로는 문구의 앞뒤가 영문과 한글에서 뒤바뀌어 악보 상의 음악적 전개의 차이가 나서 영어 가사를 보는 것과 한글 가사를 보는데 따라 악보에 대한 해석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년초부터 한달에 두번 만나던 고등학교 동기들의 음악소모임은 11월 초부터는 매 일요일마다 다음 주말에 고등학교 동기들의 송년모임에서 발표할 곡들을 밴드와 다른 색소폰주자들과 함께 모여 연습하고 있다.

나음 어렵지 않은 앙상블 곡들이라 큰 문제가 없는데, 색소폰 주자들이 밴드와 박자가 가끔 맞지 않아 걱정이다.

아무래도 박자를 제대로 주의해서 세어가면서 연주를 해야 하겠다.

그외에도 "중앙찬가"의 앞부분에 빠른 연주를 좀 더 연습해서 당황하여 빼먹거나 틀리지 않토록 다음 주 월례발표회 다음에 동기들의

내일이 발표 전 마지막 연습이고, 발표의 순서대로 연습을 한다고 단장의 연락이 왔다.

 

요즘 색소폰 연습이 잘 진전됨에 따라, 이번 달의 바쁜 일정들이 (동기들 발표회, 페인팅 강습) 지나가면 한주에 한번 개인 레슨을 받아서 현재의 연습이 나쁜 버릇으로 되풀이되지 않고 보다 나은 호흡법이나 연주기법을 배울 수 있으면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