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의 셋째날 후포항에서 머물면서 딩이를 가지고 항 바로 밖에 위치한 해변으로 스노클링을 하러 갔다.
오후 늦게 배로 돌아왔는데, 누구인가 나를 부르면서 내 이름을 확인한다.
알고 보니 나는 모르지만 내 블로그에서 나와 내배를 이미 알고 있는 후포에 사시는 권사장님이란 분이다.
잠시 배로 모시고 들어와 배를 보여드렸다.
떠나시기 전에 다음날 새벽 일찍 인근 연해에서 정치망 작업을 하는데 관심이 있냐고 물으신다.
나는 일찍 떠나고 싶어 약간 망설이는데, 같이 하던 후배가 꼭 보고 싶다며 나선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 채 두어시간을 자고는 2시반에 일어나서 커피와 간단한 아침 선식을 먹고는 2시 50분까지 가까운 곳에 있는 사장님의 배로 갔다.
새벽 3시에 배에 타고 항내에서 항입구로 향하면서.
약 반시간여 후에 정치망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어부들이 어망을 기계힘을 이용하여 들어올리고 있다.
어선에 가까이 끌어올려지는 어망에는 이렇게 여러 생선들이 모여있다.
갑판 위로 끌어올려진 생선들.
이들을 갑판 위로 올리고, 각종 생선들을 분류하여 바구니에 담아 보관한다.
말로만 듣던 날치를 많이 보게 되었다.
배의 어망을 올리는 쪽의 반대편에는 이렇게 여러 종류의 생선을 위한 다라이들이 있었다.
분류된 생선들 중 내가 즐겨 먹는 고등어.
이런 내가 잘 모르는 생선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도 있었다.
이런 활오징어들이 요즘 비싸던데, 이 때는 잘 몰랐다.
사장님이 우리가 가져가서 회쳐먹으라고 준비해주신 피를 빼는 중의 방어.
이렇게 봤을 때는 크다고 생각 못해으나, 막상 다라이에서 뺴서 들어보니 너무 커서 가져오지를 못했음.
작은 잡어들을 선밖으로 버리면 기다리던 많은 갈매기들이 free lunch?를 위해 모여든다.
선장님이 우리를 위해 간단히 회를 준비해서 오는 길에 선장실에서 먹으라고 주셨다.
회를 무척 좋아하는 후배는 자기가 일생 먹어본 회 중에 최고라고 입맛을 다시며 먹었다.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회는 맛이 좋았다.
5시반 경 우리가 항으로 돌아오는데, 이 때 출어를 하는 작은 배들도 많이 보였다.
어부들은 참 부지런한 분들이란 것을 배운다.
우리를 우리배 근처에 내려주고는 항내에 있는 어협위판장으로 향하는 대성호.
권사장(?선장)님, 그리고 같이 한 여러 어부님들 바쁘신 중에도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해주게 하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잊지 못할 새벽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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