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관광은 일찍부터 예약하면 아주 싼 값에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나처럼 혼자 (방을 혼자 써야되므로), 그것도 예약 마감 시간에 한다면 비싼 값을 다 내고 타야한다.
이게 내가 12월29일 밤에 와서 31일 출발인 배를 타기 위해 30일날 마이애미를 돌아다니면서 본사와 출항터미날 등을 가보고 나서 알아낸 사실이다.
변덕부리는 값이 비싸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래도 다시 아나폴리스에 가도 아무런 일도 진행될 것이 없고, 다져가 완성되기 전에 내가 뭘 할 것도 없다.
그러니 뭔가 시간을 보내야되는데, 뉴올린즈에 가서 일주일 이상을 시간을 보내거나 미국대륙을 1주일여만에 횡단하는 것도 미국기차의 좌석을 보건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쨋던 나는 우여곡절 끝에 노르베이지언 (Norwegian)이라는 회사의 최신 관광선을 타게됐고, 이후 일곱밤을 배에서 지내며 카르브해의 쎄이트토마스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바하마 등을 가보게 됐다.
비행기 타는 곳 같이 생긴 터미날을 들어가면 수많은 사람들이 줋을 서서 체크인을 기다린다.
많아야 수백명의 사람이 타는 비행기에 비해, 이곳은 한배에 4,000명 정도가 타다.
(정원 4,100명에 선원및 일하는 사람이 약 1,500명 이라고)
어찌어찌 기다리다 체크인을 마치고, 배를 타기 위한 브릿지를 건너가는 동안에 배의 머리가 보여서.
내방에 들어왓다,
좁지만 아주 잘 만들어져 둘 정도 살기에는 안성맞춤.
문쪽에 양쪽으로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다.
발코니 쪽을 보면서.
어느, 정도 수로를 따라 바다로 나가기 전.
옆에는 마이애미 시내에서 사우스 비치로 가는 길이 있고, 그 옆 섬에는 영화에 나오는 멋진 집들이 있다.
다른 회사의 좀 작은 배가 먼저 떠났다.
바다로 거의 나와서 사우스비치라고 생각되는 곳을 바라보면서.
이제 마이애미가 뒤로 멀리 보인다.
이렇게 가는데, 앞서 떠난 옆배만이 휘황찬란하게 밝고, 배는 까만 어둠을 두둥실 가는듯 선듯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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