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찍은 사진>
지금 여기는 1월 13일 오후 5시.
쓰다보니 30분이 지났네...
지금 사진까지 정리해서 넣는데 한시간이 넘어 걸렸다...
조금 전에 선박회사 에전트가 준비해 보낸 서류를 보고, 배를 뉴저지 항구에서 부산항으로 보내는 계약서에 싸인하고 팩스로 보냈다.
드디어 제일 중요한 결정을 한 것이다.
돈은 귀국하여 다음날 아침에 보내기로 했다.
여태까지 이삿짐 보낼 때는 다 받을 때 돈을 지불했는데, 그리고 다른 선박회사도 그런 곳이 있는데, 이 회사는 하여튼 배에 실기 전에 돈을 다 받아야 한다고 한다.
사실 금요일 오후 늦게 서류가 와서, 공증하기가 어려었는데 다행히 카페 근처의 은행에서 계좌를 열면 따로 돈을 받지 않고 공증을 해준다고 해서 거의 떠날 때가 되서 은행계좌를 열고 선박회사에서 은행으로 서류를 팩스로 받고 은행직원 중에 공증인이 있어 그 앞에서 싸인하고 이어 그 은행에서 싸인되고 공증된 서류를 팩스로 쉽게 다시 선박회사로 보낼 수가 있었다.
이동네에 어디 공증인이 사는 지도 모르고, 여행 후에는 차도 없어서 걸어다녀야 하는데, 게다가 컴퓨터로 화일을 받으면 프린트도 카페에서는 할 수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하여튼 미국 은행은 수수료가 많아서 싫어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신세를 졌다.
내가 미국에 살면서 공증을 해본 적이 두번인데, 두번 다 요트와 관련한 일이다.
한번은 1999년도에 요트 매매에 대한 공증이었고, 이번에는 요트를 운송하는 선박회사가 운송하는 동안 요트에 대해 내 대신 권리(?)를 대리 행사하는 일 때문이다.
처음에는 일본으로 보내서 거기서 다시 마스트를 끼고 한국으로 항해해서 오는 것을 선택하였으나, 배 송료 중에 적지않은 부분이 배를 위해 만드는 크래들(배를 육상에 올려서 보관할 때 배 밑에 고이는 받침대)인데 일본에 내리면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하고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도 또 복잡하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더욱 중요한 점은 아직도 좀 더 손을 보고 싶은 곳들이 있는데, 배를 다시 마스트 셋업하고 리깅하고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한국으로 가지고 오는 것보다는 한국에 직접 와서 여기서 겨울 동안에 천천히 손을 좀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착하니 이미 크래인이 마스트에 줄을 걸었다>
<이렇게 밧줄을 걸었다.>
<분주하게 일을 하는 보트장 직원과 내가 고용한 어제 바우스프릿 제거한 사람>
<잠시 후에 이미 뽑혀서 공중에 뜬 마스트>
<내가 사진기를 가지고 내려가니 이미 마스트를 워크호스 위에 올려놓고 있다>
<원래 매스트가 있던 구멍이 훵하고, 갑판 왼쪽에 어제 뽑힌 바우스프릿 일부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바우스프릿 위에 있던 풀핏이 보인다>
<바우스프릿과 마스트가 없이 꽁지뽑힌 닭같은 모습의 개스캐이드>
오늘 아침에 드디어 마스트를 뺐다.
원래는 여기서 알게된 불벗 부부의 도움으로 다음주 화요일 쯤 뽑을 예정이었으나, 아무래도 빨리 뽑는 것이 좋고 어제 일한 회사의 사람이 많지 않은 돈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해서 그렇게 했다.
사실 오늘 오후에 하기로 해서 나는 아침에 카페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고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오후에 바람이 쎄진다고 아침에 뽑기로 하고 벌써 크레인이 와서 뽑는다고 해서 급히 돌아갔다.
갔더니 이미 크레인이 배의 마스트에 걸개를 걸고 마스트의 연결된 각중 줄들을 마지막으로 다 뽑고 있었다.
사실 사전 준비가 거의 다 되있었기에 별 일없이 마스트를 뽑아 육상에 웤호스 두개 위에 얹어놨다.
어제 아주 어려운 일을 했다.
괜찮은 가격으로 한국으로 직접 가는 배에 길이 제한에 맞추기 위해 배 앞에 바우스프릿을 제거했다.
사실 좀 더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큰 어려움이 없이 잘 마쳤다.
목수가 한시간 반, 리거가 세시간 반을 썼다.
시간당으로 돈을 지불하기로 했는데 하루도 않되서 다행이었다.
어제는 디젤 연료 필터해주는 회사가 트럭을 가져와서 연료통에 있는 디젤 연료를 약 15분간 연속적으로 필터링을 하여 연료를 세척해주고 갔다.
원래는 탱크 청소도 한다고 되어 있는데, 따로 탱크 청소를 하는 것은 아니고 탱크 밑 바닦에 파이프를 쑤셔놓고 거기로 디젤을 뽑아서 트럭 뒤에 있는 펌프를 통해 커다란 필터를 통하여 탱크 밑에 있는 잡물들이나 연료에 섞여있는 물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
내 배처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배는 한번쯤 하면 좋은 작업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작년에 여기에 올 때처럼 강한 파도등에 많이 배가 흔들리면 탱크 밑바닦에 있는 물과 잡물이 1차연료필터에 들어가 내 경우처럼 밑에 찬 물이 작은 공기주머니를 들어서 연료가 제대로 엔진의 (2차) 연료필터고 제공되지 않고 따라서 연소도 좋지 않고 부족한 디젤 때문에 엔진회전속도가 제한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연료를 청소하라고 지시한 엔진 전문가는 그 전에 떼어간 1차연료필터를 그 사이에 청소하여 내가 전화한 후에 다시 장착해 놓고 갔다.
아직 엔진 테스트는 않한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들렸지만, 없었다.
워낙 오늘까지 완성하여 장착하기로 한 다져는 아직도 않됐다.
약간은 기대한대로.
몇번 찾아가서 오늘 아침에 만나서 얘기했더니, 아무래도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 수요일에 쉬링크랩 하고 목요일에 떠나야 하는데, 아직 트럭회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트럭으로 운송하기 위해 높이가 13.5 피트 이하가 되야 하는데, 트럭 (Flat-bed truck)의 밑이 지상에서 약 1피트 정도 올라가니 배는 12.5 피트 이하가 되야 하고 안전하게는 12피트 이하로 줄여야 한다.
원래 바우스프릿 위의 풀핏의 맨 앞부분이 제일 높은 13.5피트이지만, 이미 제거하였으니 문제가 없다.
다만 그 다음으로 붐을 올려놓는 붐갤로우가 13피트이다.
이것도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제작하는 하드 다져가 높이가 약 12피트반 정도보다 약간 높다.
하여서 이것도 제작하자마자 일단 제거하여 배를 11피트반 정도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오후에 마스트에 붙어있는 각종기기를 떼어내고, 밧줄을 풀고, 지지쇠줄들을 떼여내다가 배회사와 계약 때문에 시내로 나오는 사이에 배회사의 하청업자가 와서 배를 위해 크래들을 만들기 위해 배를 보고 갔다.
이 사람이 뉴저지까지 배도 운송해주겠다고 하는데 너무 비싸다.
지금 와서 어제 저녁에 USHIP.COM에 올린 내 배 운송에 대해 제안을 봤더니 아침에 들어온 하나뿐이 없다.
2,300불, 너무 비싸다.
(아침에 요트보관소 샤워실에서 만난 트럭기사가 약 1,200에서 1,500불이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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