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1.8.18: 중국 화산 #2/2

cool2848 2011. 8. 26. 16:33

북봉에서 3시.

옆의 중국인들과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 안내인에 말에 따르면 케이블카 승강장에 5시반까지는 와야하고 이어 버스는 시안으로 7시반에 떠난다고 했다.

물어보니 답하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북봉에서 산기슭의 옥정루까지는 약 세네 시간 걸릴 것으로 보여서 걸어서 하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늦으면 간신히 버스가 떠나기 전에 도착할 것같고 빠르면 약 한시간이나 한시간반 전에 버스에 도착할 듯 하다.

아주 늦는다면, ... 그러면 내일 오전에 비행기를 타야하는 비싸더라도 택시를 타고 시안으로 돌아가야 하겠지...

 

그래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북봉 바로 밑에서 만난 외국인의 말처럼 가파르기가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황산처럼 중국의 유명산들은 이렇게 다 계단화되어 있음을 알기에 마음은 좀 다급하지만,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평심석이란 바위 밑을 마음이 편하지 않게 내려가고.

 

내 앞에서 징징 울던 여자애는 드디어 옆으로 비켜섰다.

 

이 백척협이란 곳이 아주 가파른 곳이었다.

 

멋진 곳인 것 같은데, 너무 심한 안개비로 전혀 주위 풍경을 감상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계속 더 내려가고.

 

그래도 곳곳의 암자같은 곳에는 가게들이 확실하게 손님을 기다리고.

 

보이지는 않아도 찍어보는 수 밖에...

 

내려가다 보니 우리 집 고양이같이 얼룩이에다 코가 두색으로 갈린 놈이 가까이와서 몸을 비벼댄다.

먹을 것도 없는데 한참을 따라오더니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안녕, 나비야.

잘 지내거라.

 

가끔은 이런 다리도 운치를 더해주고.

 

오늘은 그야말로 운문일세.

 

내려오다 만난 베이징에서 온 나와 비슷한 홀로여행객.

 

또 다른 돌다리와 돌 터널.

 

주변의 산세는 여전히 험하고.

 

물이 많지 않은 계곡을 건너는 오룡교(?).

 

드디어 화산문(?)을 지나고.

 

원래 지도에 있는 옥류정의 내부르 둘러보았다.

이곳은 재신전.

 

그런데 여기로 나와도 여기서 내가 타고온 버스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택시를 타고 지도를 보여주며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는 주차장을 가르쳤다.

가면서 계속 이 기사가 여기서 자고 가라고 하네.

아니다, 나는 시안에 호텔이 이미 있다.

버스로 돌아가야 한다.

좋은 식당과 호텔이 싸다.

...

드디어 주차장에 다 왔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내린 곳이 아니다.

결국 관광버스 가이드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가 저 멀리 걸어온다.

씨에씨에!

짜이찌엔...

아~ 이젠 제 때에 돌아갈 수 있겠구나.

예상대로 약 3시간반 정도에 걸쳐 내려왔다.

버스에서 쉬면서 이것저것을 먹다보고 버스가 드디어 씨안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휴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8.16: 화청지  (0) 2011.08.26
2011.8.16: 진시황 병마용  (0) 2011.08.26
2011.8.18: 중국 화산#1/2  (0) 2011.08.25
2011.8.19: 중국 시안의 성문과 성곽  (0) 2011.08.21
2011.1.23: 쿠스코와 그 주변  (0) 201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