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내가 빵을 만들었다고 하니 크게 신기해하던 분들이 몇분 계셔서 이번 기회에 환상을 식혀드리려고 사진을 올린다.
나는 가루를 사와서 그저 가위로 봉지를 뜯고, 가루를 넣은 후에 스위치를 눌었을 뿐이라고 이번 기회에 고백한다.
라면 만들기 보다 더 쉬운 빵만들기.
수십년 전 학생시절 미국에서 태그쎄일에서 아마도 십여불정도에 산 빵기계.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잘 돌아간다.
왠지 요즘은 빵재료에 빵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계란을 넣다보니 빵의 볼륨이 커지면서 저렇게 뚜껑 위에 약간 밀려붙어 올라간다.
우리 동네 수퍼에서 구한 제빵기계용 빵믹스.
통밀가루는 없었고, 흑미를 30%인가 섞은 것은 있었으니 그냥 보통 믹스를 사왔다.
앞으로는 네 해오름(?)인가하는 유기농수퍼에 가서 통밀을 빻은 가루를 구하던지 할 예정.
기본적으로 이 기계에 이 가루를 넣고 물을 넣은 후에 옵션종목으로 부드러움을 위해 계란 하나를 깨어넣고, 씹히는 고소한 맛을 위해 견과류인 알몬드를 한움큼 믹서로 잘게 부셔서 넣었다.
(다음에는 이미 너무 많이 먹는 알몬드 대신에 당근이나 무?등의 채소류를 넣어봐야겠다.)
그리고는 START 단추를 누르면 끝이다.
한시간여 반죽을 하고 쉬고, 두시간 후부터는 향기로운 빵굽는 냄새가 집을 채운다.
네시간여 후에 집에 돌아와서 식혀진 빵을 끄냈다.
이전에는 이런 상태로 그저 여기저기 뜯어먹었다.
나는 빵 습관은 자르지말고 뜯어먹기였다.
함흥냉면에 가위질을 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빵은 통채로 먹는 것을 맛을 아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이젠 정제 밀가루 음식이 고혈당지수의 음식이기에 이렇게 슬라이스해서 냉동고에 넣은 후에 간식으로 한번에 두쪽 정도만 귀하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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