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좋았다.
청명한 가을날씨에 따뜻하기까지 했다.
바람도 거의 없고.
돛대에 올라가서 일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을 좋은 날씨였다.
여기는 해안가라서 온도 변화가 덜해서 아직 단풍이 저렇지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단풍이 한창 시작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 일을 거의 다 마치면, 떠나기 전에 예전에 공부했던 메사츄세츠와 버만트가지 단풍 구경을 가봐야겠다...
오전에 제프가 와서 그동안 고치다가 부품 하나를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늦어진 사이드스테이의 탱 교체 작업을 마쳤다.
컴푸레션포스트도 잘라오고, 그런데 하다보니 또 나사가 라킹너트를 조이기에는 약간 짧은 것이다.
그래서 마스트 위에서 보통의 볼트와 너트에 구멍을 뚫고 나사가 풀리지 못하도록 카터핀을 꽂았다.
만세!!!
이제 제일 중요한 스탠딩 리깅이 완성됐다.
또 가져온다던 두껍고 짧은 카터핀을 한 세트 가져다 주어서 사이드 스테이 여섯개에 모두 둥근핀으로 되어 있던 것들을 쎄일에 걸려서 쎄일이 찢어지지 않도록 내가 카터핀으로 교체했다.
아침에 레이다 고치러 온다던 롸브에게 전화했더니 내일 목요일 오후 네다섯시에 오겟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리 레이다를 담을 수 있는 박스를 준비하고 에이에스 센터에 보낼 데 필요한 레이다에 관한 제반 사항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녀석은 내가 미국에서 최근 본 일하는 사람중에 제일 빠릿빠릿하다.
한두단계를 앞서 생각하는 것이 보인다.
오전 늦게 동네의 철물점에서 전화가 왓다.
내가 주문한 러더/방향타의 너트를 풀 수 있는 1인치 렌치와 오토파이롯 장착에 사용할 스텐레스 유볼트들이 왔다고 한다.
점심 먹고 가서 이것들과 스텐봉에 구멍을 낼 때 필요한 마커를 함께 사왔다.
점심 먹고 오면서 사무실에 체크하니, 삼일전에 주문한 항해 시 씨앵커로 사용해볼 작은 낙하산 두개가 이미 왔다.
그 전에 주문한 스텐 비미니 부품들이 왔는데, 한가지가 잘못 왔네...
60도 연결티이 와야하는데, 이미 많이 있는 90도 연결티가 왔다.
그리고 펄링 라인가이드들과 같이 주문한 것들이 라인가이드를 빼고 나머지들이 왔다:
밧줄용다용도칼;
쎄일러용핸디맨다용도칼;
혼다용 아연.
주문한 리핑혼이 아직 않와서 그것 장착 빼고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일차, 이차, 삼차 리핑 라인을 장착하고 이 라인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들을 교체및 장착했다.
아직 오지 않은 스피네커와 스테이쎄일을 제외하면, 이로서 돛에 대한 작업들도 거의 다 끝났다.
사진에서 빨간 선이 1차 리핑 라인이고, 파랑이 2차 리핑 라인, 녹색이 3차 리핑 라인이다.
바람이 쎄질 수록 메인쎄일을 저렇게 줄여가는 것이다.
3차리핑은 전체 쎄일 면적의 35퍼센트 정도 되는 듯 하다.
30노트 이상의 바람에서 사용할 수 있겠지...언젠가는...
항해시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바람에 방해가 될 3차 리핑라인은 빼고 사진에서 처럼 두개의 일차와 이차 리핑라인들은 장착한 채로 다닐 것이다.
오후에 점심 먹고 온 제프가 리핑 하드웨어들을 교체하고 확인하고 하는 사이에 마스트에 혼자서 올라갈 수 있게 만든 업홀라인과 내가 필요하다고 사다준 긴 밧줄들에 대한 돈을 찾기 위해 은행을 가는데, 브로커 밥이 차로 옆에 지나가다가 부른다.
보니 2차로 주문한 것들을 가져왔다.
그러니, 업홀장치와 여유분 350피트의 3/8인치 두께 밧줄이 생겼다.
이제 마스트에도 올라갈 수 있고, 필요하면 다른 곳에 사용할 여유 밧줄이 생겼다.
또, 웨스트마린에서 최근에 다시 주문한 것 중 AIS만 빼고는 다 왔다:
부엌에 장착할 발펌프와 샤워 물꼭지;
더울 때 배에 덮는 오닝/그늘막 큰 것;
엔진오일 교체할 때 사용할 전기펌프및 오일통 장치;
콕핏에서 종이 해도를 젖지않게 해줄 챠트비닐커버;
가민 윈드베인 센서와 디스플레이 (이건 장착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
유사시에 마스트를 지지하고 있는 스테이 와이어 줄을 끊을 수 있는 와이어카터;
스테이들의 적정 압력을 잴 수 있는 와이어 텐션 게이지;
그리고 섬에서 사용할 디젤연료 주입시 사용 필터.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배가 거친 바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거의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이지만...
오늘 마리나에서 와이파이가 문제가 발생하여 저녁을 먹고 마을 주변 고속도로변에 있는 스타벅스에 와서 AIS자료를 넣으려고 하는데, 이전에 넣었던 자료가 없다...그리고 배에서 다른 정보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아무래도 내일 MMSI등의 자료를 잘 준비해서 다시 입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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