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할 때 들렸던 몇년 만에 다시 들린 이스탄불에서의 사진들,
또 미국으로 올 때 하루 들려서 거닐던 바뀐 표정의 베이징 거리.
이것들을 정리하고 싶은데, 마음은 여유가 없다.
아무래도 외국인들의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뭔가를 기여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이전에는 외국인들의 쎄일링 싸이버 공간에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생각했었는데, 귀국 후에 그 생각을 바꾸었다.
그들에게는 흔하디 흔한 크루져의 블로그 중에 아시아인이 쓰는 약간 다른 기록 중에 하나에 불과하겠지만,
귀국 때 만난 지인의 말처럼 한국사람들 특히 척박한 땅에서 요트와 관련하여 뭔가를 노력하는 소수의 한국사람들에게는
별것이 아닌 내글이라도 귀중한 우리의 공동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반만에 돌아온 배에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
이미 알고 있던 메인쎄일이 돛공장으로 간 것 이외에는.
그런데 이 친구가 메인쎄일에 이것이 필요하네 저것도 필요하네 하여 한국에서 이메일로 다 하고싶으니 견적을 보내라고 햇더니 단소리만 한다.
그래서 일단 돈도 다 치른 드로그를 납품하라고 했더니,월요일에 가져 가려면 송료가 필요하다나.
그러면서 화요일에는 자기가 근처로 오니 공짜로 가져다 줄 수 잇다고 한다.
그러더니 메인쎄일에 대한 이미 견적한 300~350불에 대해, 기본 350불을 잡고 가져 가는데 든 인건비와 거리 깍아서 40불, 내가 원하지도 않았던 쉬운 배튼을 빼느라고 고생한 인건비 40불,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을 본 인건비를 40불을 청구한다.
ㅎㅎㅎ
이놈 이거 분명 이거 가져올 때 운반비를 또 청구할 것 같다.
돈 받을 때는 30분만에 나타나던 놈이...
하여튼 견적 달라던 것에는 한마디도 없다.
그냥 시키면 바가지 씌일 놈이다.
튼 돈이 아니지만, 마음에 않든다.
몇배 건너의 브란슨씨가 이놈이 태도가 않좋다고 권하지 않더니 정말 이제야 정체를 드러내는 것 같다.
귀국에서 아버님은 잘 뵙고, 어머님도 잘 뵈었다.
엄마는 내가 배를 다시 사서 큰바다를 건넌다니 그저 불안하신 것 같다.
나에게는 반응이 무서워서 잘 물어보지도 못하시니 내가 참 불효자인 것 같다.
또, 같이 장거리 항해를 하려고 서로 교신하였던 두분을 귀국 시에 만났다.
두분 다 굉장히 참여에 적극적이엇다.
두 분 다 나름 문제들이 있으나, 복잡한 문제들을 제치고 참여할 듯 하다.
이미 한분은 완전히 마음을 굳히고 참여하기로 하여 10월말에 오기로 했고,
나머지 분도 이삼일 내로 결정하기로 햇다.
이제 두분이 오면 같이 안전교육도 받고, 며칠이라도 근처에서 항해를 하면서 배와 지리와 항해에서의 팀웍을 익힐 것이다.
다행인 것은 오니 항해 정보 시스템에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챠트플로터가 잘 작동하는 다른 것으로 대치되어 사무실에 와있는 것이다.
동시에 주문했던 작은 프린터도 도착했다.
세장의 CD도, 허나 아직도 CD데크는 설치되지 않았다.
오늘도 어제도 고민하다가 배송된 두장의 쏠라패널 중 하나는 팔아버리기로 했다.
아무래도 설치할 때가 마땅찮기 때문이다.
좀 항해해보고 캐러비안에서 필요하다면 그때 가서 다시 주문하던지 사서 달려고 한다.
그러니 마음이 편하다.
이제 일들이 진척이 날 듯 하다.
어제 쏠라패널을 잘 고정하였는데, 오늘은 전기줄을 연결해야겟다.
그리고 아직 레이다가 않되니, 전기공을 부르기 전에 한번 내가 연결을 봐야겠다.
챠트플로터가 잘 되니 이제 연결만 되면, 레이다 유니트의 잘못이 되겠다.
화요일에는 브로커에게 가서 2차로 주문한 것이 제대로 되었는 지, 안되엇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재 주문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refitting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
여기서 산다면 산배에 일년이고 이년이고 일하면서 주말에 천천히 진행하면 되는데, 배에 살면서 잇으니 나만 마음이 급하고 다른 이들은 다 천천히 내일을 봐주는 것 같다.
귀국했을 때 한국에서 (객관적으로 나보다도) 초보 대여섯명이 세계일주한다고 지중해 국가로 배를 사서 일부가 떠났다고 하던데,
그들도 거기서 고생을 좀 하겟구나 생각이 든다.
잘 준비된 튼튼한 배를 사는데, 시간을 충분히 쓰면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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