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0.7.9: 호주동해안 항해#7-Great Keppel Island로/돌고래들

cool2848 2010. 7. 27. 15:36

 

날씨: 맑음.

바람: SW 9~17노트.

배 속도: 6~9노트.

방향: 280도.

아침 6시반 표선장님 친구인 다른 요티부부가 기다리는 Great Keppel Island로 출발.

아침 8시에서 9시 정도 여러 마리의 돌고래들이 우리 배와 동행하는 광경을 보고 촬영했다.

돌고래들이 요트에 가까이 오는 이유는 요트가 가면서 생기는 물의 흐름에 편승하고저 하는 이유라고 한다.

이런 것은 자동차경주에 다른 차의 뒤에 붙어간다던가, 인라인이나 자전거 경주 때 여럿이 팩을 이루어 가깝게 붙어 감으로서 저항을 줄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런데 거의 몸을 움직이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배에 매우 가까이 붙어서 같이 가다가 요트보다 훨 빠른 속도로 앞으로 튀여나가는 장면을 여러번 볼 수가 있었다.

내가 보기엔 자신의 스피드를 즐기는 듯 보였다.

 

 

두마리가 같이 헤엄치는 것도 흔하게 보이는 데, 이렇게 하는 이유도 사회적 관계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단순히 같이 가면서 서로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물리적인 이득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슷한 예로 최근 철새들이 기하학적인 형태를 지어 나르는 것도 비행속도에 이득을 준다는 연구보고도 있었다.

 

 

 

 

멀리 보이는 큰 배는 화물선으로서 근처의 석탄항에서 석탄을 자신들의 나라로 실어가려고 기다리는 배들이다.

보이는 배는 중국배로서 약 370미터 길이의 화물선이었던 듯. (AIS가 장착되어 있으면 항해 중에도 등록된 배와 이름, 자세한 정보와 운행 속도등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뛰어오르기도.

 

아무 소리도 않나는데, 빠르기가 모터보트같다.

자세히 보면 앞에 가는 돌고래 뒤 물속에 다른 한마리가 물속으로 따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며칠을 멀미로 고생하던 김박사는 점점 뱃사람이 되어간다.^^

 

 

드디어 우리가 가려고 하는 Keppel Island가 오른 쪽에 보인다.

 

금방 같았지만, 섬 북단을 지나 돌아 표선장님의 크루징 친구들과 약속한 정박지에 가려니 이미 이렇게 날이 저물고 있다.

 

정박지에 다와서 정박하는 사이에 해는 서산에 지고.

 

배는 거의 정박지에 왔을 때의 해도와 배의 위치.

 

배가 정박지에 정박을 마쳤을 때는 이미 주위가 어두워졌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노을 윗부분에 바로 옆에 정박한 친구 요트의 (monohull 모노헐: 단동선) 정박등이 흔들리면서 원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짜장면 준비가 다 되어 표선장님 크루징 친구부부인 화비안과 탄이 왔을 때는 완전히 캄캄한 저녁이었다.

우리 크루징 중 첫 손님이라서 기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