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당

2010.7.23: Sweet Home-집에 돌아온 지가 벌써 이틀.

cool2848 2010. 7. 23. 09:07

집에 오면 이거저거 할 것 중에 이번 항해에 관한 글을 정리할 것이 첫번째로 있었건만 아직 쓰지 못했다.

항해에서 오랫만에 집에 오니 너무 편하고 너무 좋다.

 

집이란 내 몸을 편하게 쉬게 해주고 보양할 수 있게 해주는 지원 시스템이다.

편안한 잠자리도 언제나 갖추어져 있다.

찜찜하면 뜨겁거나 시원하게 세찬 압력으로 나를 씼어줄 샤워도 그 옆에 있다.

부엌은 작고 큰 음식들을 마련하기 좋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작고 큰 냉장고들에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고 필요하면 얼음과 물이 줄줄 나와준다.

마루에는 내가 즐겨보는 위성안테나가 보내주는 프로그램들이 커다란 화면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볼거리들로 내 시각을 채워준다.

또, 좋아하는 음악들을 원하는 크기와 섬세함으로 내 귀와 마음에 전달해주는 오디오가 있다.

가끔은 나의 가족(들)이 주변에서 존재한다.

먹이를 줘야할 고양이들도 있다.

모든 우편과 연락이 이집으로 온다.

언제나 빠른 속도의 인터넷이 내 손가락을 기다린다.

아직도 휴대폰은 이집을 대치하지 못한다.

내가 움직일 때 편히 사용하는 모든 탈 것들이 차고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즐기는 테니스를 할 테니스장과 회원들도 근처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들이 주변에서 나를 기다린다.

 

이집의 모든 것이 내가 선택해주길 기다린다.

내 마음과 몸을 둘러싸고 후원해주는 이런 집을 가진 것이 감사하다.

행복한 집이란 결국 나를 행복할 수 있게 감싸주고 도와주는 토탈 시스템인 것이다.

집은 나를 나일 수 있게 해준다.

집이 좋다.

집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