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장난 쏘니 SCD-777ES 씨디플레이어를 찾아오면서 같은 용산의 전자백화점 수리점에 맡겼던 에소테릭 X-1s 씨디플레이어를 어제 찾아 집으로 오는 길에 강변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나오면서 보니 새로 단장한 Royco라는 오디오 수입상의 전시실 건물이 멀리 보인다.
그렇잖아도 이삼일전부터 전시실을 오픈하고 시청을 할 수 있게 해놨다고 하던데.
시간도 있고 요즘 발동한 오디오 욕구도 만족시킬 겸 해서 차를 돌렸다.
1층에 들어오는 로비에서는 스피커 제조사로 유명한 B&W사에서 만든 iPod를 올려놓으면 오디오시스템이 되는 휴대용은 아니지만 붐박스타입의 시스템을 들어봤다.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도 아직 오디오필 급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보통 iPod듣는 젊은이들의 시스템들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이지만.
그렇지만 장래의 오디오 대세가 흘러가는 것이 보였다.
앞으로 음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듣게 될 것이라는...아주 편하게 아주 쉽게 그러면서도 아주 좋은 질의 음악을!
2층의 전시실 복도에서 Linn에서 만든 컴퓨터 디스크에 저장된 디지탈 음원을 재생하는 Akurate-DS를 들어봤다.
주변에 사람도 많고해서 소리를 크게 하지도 못하고 연결된 스피커도 아주 좋은 것은 아니라 그냥 조금 들어만 봤다.
그런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내가 들어본 음원은 디지탈 마스터라고 했다.
그 아래 가격대인 제일 싼 Majic-DS를 들어보자고 했더니 그건 아직 연결이 않되었단다.
소리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는데, 들어보지 못했으니 나는 말을 못하겟다.
마지막으로 잘 만들어 놓은 시청실에 들어가서 이미 듣고 있는 사람들 뒤에 앉아 이 수입상이 구성한 제일 비싼 시스템인 것으로 보이는 오디오를 들어봤다.
Linn의 세 가지 DS 시리즈 중 제일 비싼 레퍼런스급의 Klimax-DS가 컴퓨터 서버의 디지탈음원을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었고,
푸른 계기판의 조명이 보기 좋은 McIntosh의 프리앰프와 초대형 모노 (TR?) 앰프 두대가 선택과 증폭을 맡고 있었다.
스피커는 새로 나온 B&W의 레퍼런스급 800Diamond 스피커였다.
내가 들은 음악들은 주로 클래씩음악이었는데, 아주 섬세하고 편하게 들렸다.
좀 시끄러운 음악도 들려주면 좋았겠지만, 나는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 듣는데 얻어들었기에 특별한 요청을 하지 않았다.
충분히 좋은 시스템들은 역시 편하고 부담없이 섬세한 소리를 낸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렇지만, 굳이 가까이 가서 가격을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너무 비싸다고 생각된다.
시청실은 사방 벽을 둘러가며 방음과 흠음 등의 세심한 처리를 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몇년도 지난 후에 봐서 그런지 요즘의 오디오기기들은 너무 비싸다.
하나에 몇천만원짜리가 흔하다.
얼마 전에 새로 사온 <봄날은 간다>판의 노래들이 좋다.
요즘 이 판을 걸어놓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 새벽이 쉽게 오고 간다.
김윤아의 노래도 좋지만, 그 앞뒤의 조용한 노래들도 좋고 바이올린 연주도 아주 좋다.
특히 너무 크지않게 들으면 무리없이 쉽게 소리가 나면서 음악이 좋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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