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다녀온 남미여행 중에 긴 비행기와 긴 버스여행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여행 전날 받은 아이폰을 잘 사용할 준비를 못하고 갔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아쉬웠던 점이 좋은 헤드폰을 가지가지 못해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나는 작년 봄 아이폰도 없이 디지탈 입력화를 위해 아이폰만을 위한 아이폰돜인 Wadia의 171i를 나오기 전에 예약하여 업그레이드까지 해달라고 주문한 적도 있었다. 결국 내가 항해를 떠나기 전까지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나중에 취소를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항해를 떠나자마자 돌아왔으며, 그리고 이어 남미여행, 이제는 와서 점차 일상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집도 조금씩 정리정돈을 했으며, 오디오도 그 중 중요한 하나이다.
첫째로 제일 중요한 변화의 핵심에는 휴대음원저장및 재생기기로 볼 수 있는 아이폰4 (32G)인데, 이 기기 속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와 음악들을 CD로부터 리핑해서 가지고 다니는데, 집의 스테레오기기와의 연계를 생각해서 여행 후에 이론적으로 음질의 열화가 없는 Apple Lossless format으로 변환 저장하고 있다.
둘째, 몇개의 헤드폰과 이어폰을 들어본 후에 현재 휴대용으로는 SONY의 MDR-Z1000 헤드폰을 구입후 사용(?)하고 있다. 바로 전에 비슷한 Denon의 100주년 한정 발매품인 AH-100 헤드폰을 구했는데, 소리는 매우 이쁘고 별도의 앰프없이 아이폰에 직접 꽂아 들어도 매우 좋은 음질을 내주는 것은 위의 소니와 비슷하지만, 나에게는 소니의 z1000이 보다 균형잡힌 음질과 보다 좋은 재료와 탄탄한 구조를 보여줘서 소니를 선택하게 됐다. (그런데 데논이 않팔리네요.^^)
추가로 실제 걷는 중이라던지 자전거나 바이크를 탈 때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의 DENON AH-C710 이어폰도 구입했으나, 이 이어폰은 기대밖으로 고음이 강조되고 저음이 적어서 하이파이 기기라고는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참고로 실험을 위해서 온쿄의 거치형 USB용 디지탈 오디오 프로쎄서인 WAV10 (SE-U55SX)을 구해서 사용해 봤지만, 위의 헤드폰을 위해서는 별도의 DAC과 헤드폰 앰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됐다.
그러니 위의 것보다 일반적으로 못한 건전지를 사용하는 헤드폰 앰프도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했다.
셋째, 제일 중요한 것은 (모바일 음악의 저장장치인) 아이폰에 들어있는 음악을 집에 있는 메인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을 할 수 있는 디지탈 미디어 트랜스포트인 onkyo의 ND-S1이 드디어 오늘 도착했다. 이것은 위에서 잠깐 언급한 와디어의 171i와 같이 기본적으로는 아이폰에서 내부 DAC를 거치지 않고 직접 화일에 있는 디지탈 음악데이타를 외부 DAC이 처리할 수 있도록 출력해주는 기능을 하지만, 온쿄 것은 아이폰콕으로서만이 아니라 PC나 노트북으로부터의 아니면 다른 휴대저장기기로부터의 음악 데이타를 usb 연결장치를 통해서도 받아들일 수 있다.
나의 경우와 같이 독립된 외부 DAC이 동축케이블이나 광학케이블만이 아니라 usb케이블로부터 입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기가 있으면 특별히 위의 두 아이팟독가 차이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온쿄가 더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값은 온쿄가 와디아 170i나 171i에 비해 반값에서 사분의일 정도의 가격으로 훨씬 더 싸다. 또 170i 보다도 오히려 기능만이 아니라 음질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모랄: 오디오에서는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외부 DAC는 작년에 잠깐 중고를 구입해서 사용했던 오래 됐으면서도 비쌌던 Mark Levinson 360SL을 여행가기 전에 팔고, 대신 들인 SOtM이라는 우리나라의 작은 회사의 dDC200이라는 DAC인데 이 기기의 아날로그 부분을 Sound Forum에서 튠업했다는 기기이다. (현재 이 회사에서 본 제품은 발매하지 않고, 비슷한 기능이 있는 DAC200이라는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는데 둘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디지탈 입력을 제공하고, 이어 업샘플링을 하거나 말거나 등의 디지탈 신호처리를 한 후에 DAC의 기능을 하여 언밸런스드 RCA 단자나 밸런스드 XLR단자를 통하여 아날로그 출력을 제공한다.
나에게는 이 기기가 훨 더 싸면서도 다양한 연결 기능성을 제공하므로 PC-FI에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다고 보였다. 아마도 음질의 관한한 오래됐어도 마크 레빈슨의 것이 보다 (약간 어둡지만 해상도와 함께 균형을 잡힌) 원숙한 소리를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지만, 이 기기도 꽤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아직도 확신은 없다. 나의 생각은 적어도 디지탈기기들은 새로 나온 것들이 오래된 것보다 싼값에도 월등히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DAC은 대표적인 디지탈과 아날로그 양쪽의 기술이 잘 어울려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기기이다. 적어도 이런 첨단 오디오기기 분야에서 내가 선택하고 싶은 국산품이 있다는 것이 기쁘다.
어쨌던 오늘 온쿄의 ND-S1이 와서 사진과 같이 메인 시스템에 DAC에 연결하였다. (동축 케이블 2번) 그리고 나서 CD를 Esoteric사의 오래된 일체형 CDP X-1S의 디지탈 출력을 같은 DAC에 연결하였다. (동축 케이블 1번) 보통 주 CD플레이어로 사용하던 SONY의 SCD-777ES SACD/CDPlayer는 작년 레이져 픽업을 교체한 후에 얼마 후에 트래킹 문제가 있던 것을 며칠 전에야 용산전자에 수리한 곳에 다시 고쳐달라고 맡겼다. 이미 Placette사의 패시브 프리앰프(?)에 CDP로부터의 아날로그 출력이 2번 입력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DAC에서의 아날로그 출력이 프리앰프에 1번 입력단에 연결되어 있다. 이 프리앰프에는 출력단자와 마찬가지로 1번 연결단자들은 OFC로 제작시 특별 주문되어 설치된 단자들이지만, 2번과 3번 입력단자들은 OFC가 아닌 일반 동의 연결단자들이다. 또한 DAC에서 프리앰프로 가는 1번 입력단의 연결선은 Nordost의 SPM Reference 1M 언밸런스드 선이다. 2번 입력단에는 일제의 OFC single crystal 1 M 언밸런스드 선이다. 프리앰프에서 Plinius Sa-100Mk2 메인앰프로의 연결선도 같은 Nordost SPM Reference 이고, 메인앰프로 부터 Avalon Eidolon을 복각한 스피커까지의 스피커 케이블도 같은 Nordost SPM Reference이다.
이런 오디오 셋업에서 CD를 CDP에서 플레이하면서 출력한 디지탈 음원을 (좋은) 동축케이블을 통해 DAC으로 보내고, 동시에 같은 CD를 리핑한 화일을 아이폰에서 ND-S1으로 디지탈로 뽑아서 (보다 못한) 동축케이블을 통해서 같은 DAC으로 보냈다. 그리고는 CDP와 아이폰에서 같은 노래를 각 기기의 리모컨을 사용해서 거의 동시에 시작을 한 후에 DAC의 리모컨을 사용해서 DAC으로의 음원 입력을 1번에서 2번으로 바꿔 가면서 내가 많이 듣는 음악들을 중심으로 비교 청취하였다. 소리는 양쪽이 아주 비슷했다. 만약 내가 음원을 모른다면 어땠을까? 두가지의 음원에서의 차이를 거의 구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러나, 알면서는 아주 약간 CDP의 소리가 더 에어가 있다고 하나 아니면, 아이폰에서의 소리가 약간더 스크린 앞에 새 보호막을 낀 후에 느끼는 정도의 맑음이 덜하다고 느껴졋다. 거의 비슷하다. 내가 보기에 이 정도면 무지 성공적이다. 아무래도 오디오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불러서 같이 한번 들어보고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해봐야 될 듯하다.
내 생각에 당연히도 노트북에서의 디지탈 출력을 DAC으로 빼면 아이폰과 거의 흡사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대개의 USB케이블과 USB방식이 좋은 데이타 채널/미디아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소리 음질 악화는 기대되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음질을 기대한다.
어쨋던 요즘 최고급 CDP가 천만원이 넘어가고, 백만원은 넘어야 싸구려가 아니라고 취급받을 정도로 오디오에 인플레가 심하던데. 편한 휴대용기기를 20만원 정도의 DDC/transport를 통해서 거의 같은 정도의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론을 믿었지만, 이 정도까지 비슷하리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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