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오디오와 음악회

09/12/4-5: 카오디오 앰프와 CD플레이어 수리, 타이어 빵꾸수리와 A/S수준

cool2848 2009. 12. 6. 00:20

 

<카오디오 앰프 수리>

 

 

자동차의 트렁크 바닦에 있던 스페어타이어를 빼고, 차오디오의 앰프(Sound Stream van Gogh VGA500.4: 4채널용, 채널 당 최대 125와트@4오옴) 두 대를 설치한 것은 어언 6년 전.

하나는 네 채널을 두개씩 고음 스피커(트위터)와 중저음 스피커(우퍼)에 사용하고, 하나는 브리지를 하여 섭우퍼(최저음용 스피커) 좌우 두개에 multi-amping용으로 사용하였다.

 

그런데 두개 중 섭우퍼용으로 사용하던 앰프에서 켜면 북-북-북-북-...하는 작은 소리가 배경에 오래 전부터 나고 있다.

게으름의 탓으로 그리고 내가 차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알고는 있었지만, 고치지를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개의 앰프 중에 하나를 배에 가져가 설치하고 보니 이제 남은 하나를 주 고음과 중저음스피커에 걸어서 사용하니까 북-북-... 거리는 소리가 도저히 견딜 수 없이 거슬리는 거다.

 

그래서 수리할 것을 생각하던 중 드디어 어제는 인터넷에서 찾은 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오후에는 일이 밀렸다고 저녁 시간에시간을 예약한 후에 시흥시로 찾아갔다.

가서 보니 골목에 있는 작은 전파사 외관의 카오디오 앰프 전문수리점.

그런데 예약하고 갔음에도 사람들이 두명이나 아직 더 있다.

카오디오용 앰프들이 작은 실내에 뺴꼭 들어있어 복잡했지만, 나름 작업대 위의 선반에는 이런 저런 측정기구와 테스트용 오디오 기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조금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됐다.

앰프의 문제에 대해 얘기했더니 문제를 당장 안다.

같은 문제를 가진 같은 모델의 앰프를 고쳐봤댄다.

그러면서 너무 쉽게 고친다고 돈을 아까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워낙 내가 봤을 때, 겉에 있는 RCA input open 이라고 밑에 쓰여있는 주화색 LED 가 밝아졌다 흐려졌다 하면서 그렇게 소리가 났었기 때문에 나는 RCA입력 단자의 접점에 접촉불량인가 생각하여 여러번 누리고 빼보기도 했다.

그래도 문제가 변하지 않아, 며칠 전에는 앰프의 껍데기를 열어서 혹시 눈에 보이게 뭔가 잘못된 것이 있나 살펴보았지만 못 발견했다.

 

그런데 수리하는 분이 문제가 다른데 있어 LED가 껌벅대는 것이 아니고, 모니터용으로 있는 LED가 잘못되어 거기에 흘러들어가는 전류양이 단락되면서 그 현상이 증폭되어서 앰프에서 그런 반복적인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답을 알고나면 쉽다.^^

 

그러더니 간단히 기존의 껌벅대는 주황 LED의 점점을 납땜인두로 녹여 떼어내고 새 LED를 연결한다.

그리고 켰더니 과연 LED는 껌뻑대지 않고 계속 켜있고, 앰프에서는 나던 소리가 나지 않는다.

상황 종료!

4만원.

 

사장은 컴퓨터에 내 이름과 연락처, 그리고 앰프 모델과 증상을 자세히 기록하더니 A/S는 무료라고 알려준다.

일 잘하네...

 

이렇게 차 앰프를 고치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전국에 세사람 있다고 한다.

자기가 인터넷에 카오디오 앰프 전문수리로는 처음 올렸다고 한다.

<SOUND153>: www.sound153.co.kr

시흥시 대야동에 위치.

 

수리 후에 신호생성기로 싸인파를 입력으로 하여 앰프의 출력을 오실로그래프로 확인해 보고 또 직접 음악을 입력하여 시험도 해준다.

이 사람은 문제를 풀기도 할 뿐 더러 검산도 한다.^^

바쁜 중에도 자신의 이론이 맞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장난 LED에 다양한 전압을 공급하면서 깝박이는 고장을 재현해 보인다.

4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실력이다.

 

금요일 저녁 주차장같은 도로를 헤메면서 시흥시 외각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다.

이제 조용한 음악이 나를 보상해 주리라...

 

 

<카오디오 CD데크 수리>

 

같은 차에 주로 사용하는 음원발생기는 CD데크이다.

Clarion DRZ-9255.

체인져는 뒷 트렁크 속에 있어서 여 CD데크에 제어를 받는다.

 

그런데 이 CD데크도 조금 문제가 있다.

새것이었을 때는 CD데크로 재생되는 같은 CD소리가 CD체인져를 통해서 재생되는 소리보다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좋았던 기억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오히려 반대로 CD체인져에서 나오는 소리가 더 좋아졌다.

아니, 좋아진 것이 아니라, CD데크에서 나오는 소리가 나뻐진 것이다.

또한, 가끔 CD데크로 읽지 못하고 튀어나오거나 잘못 읽는 경우도 있었다.

 

그 뒤로 차를 더 덜 타게됐다.

나에게 오토바이를 놔두고 차를 타는 경우는 고속도로를 가는 경우나 눈이나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날 외에는 오직 음악을 듣기 위해서 이다.

차에는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지만 개인적인 음악공간이 있다.

이것이 사람들이 차를 좋아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다.

나만의 음악감상실.

 

그래서 오늘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터넷에서 찾은 상도동에 있는 CD데크 전문수리점에 갔다.

여기는 주로 인터넷으로 연락되는 CD데크 수리를 전문으로 하지만, 길가에 위치해서 네비게이션 판매나 후방카메라 설치같은 통상적인 판매 설치도 겸업을 하고 있다.

 

내가 나의 데크에 대한 두가지 불만을 말하니, 음질이 나쁘다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한다.

다만 데크가 CD를 잘못 읽으면 CD 데크 내부에 있는 레이져 피크업(laser pick-up)를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차피 교체하려고 왔지만 잠시 고민해야 했다.

과연 음질은 마찬가지일 것인가?

그렇지만 내가 기억하는 내 CD데크의 소리가 좋았었고, 언제부터인가 나뻤다는 확신이 나로 하여금 픽업을 교체하게 했다.

 

레이져 픽업 교체는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었다.

우선 데크를 차에서 떼어내고, 데크의 껍떼기를 다 벗기고, 속의 섭시스템을 떼어내야 그제서야 레이져 픽업을 교체할 수가 있다.

그러더니 클라리온사의 새 부품을 삽입하여 나사를 조이고, 다시 나사를 조이고, 또 다른 나사를 조인다.

그러고 데크를 차에 다시 설치하였다.

 

소리?

잘 모르겠다.

그런데 현재 차의 오디오가 이리저리 문제가 아직도 있다.

게다가 앰프를 떼고 고치고 붙이다가 앰프의 필터나 증폭도의 조정을 잘못해서 아직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아직 테스트 CD와 내가 좋아해서 자주 듣는 CD들을 넣고 소리를 잡아야 한다.

특히 내가 음악회에 갔던 음악의 CD가 있으면 들으면서 재생이 실제 음악회에서의 소리에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들리게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노력은 시간과 참을성을 필요로 한다.

...

 

어쨋던 재료값과 교체료가 8만원, 데크를 차에 붙이고 떼는 일이 1만원, 총 9만원이다.

여기도 예약했던 정보를 다시 수리 상세 내역과 함께 컴퓨터에 자세히 넣고 데크에 노란 수리 스티커를 붙혀준다.

나는 우리나라의 삼성과 LG만 A/S가 좋다고 생각해왓다.

사실 이들의 서비스는 세계적이다.

미국의 서비스와는 상대도 돼지 않는다.

그렇게 좋다.

그런데 이런 영세한 수리전문업자들도 이렇게 꼼꼼히 수리 내역과 고객정보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놀랬다.

내가 탱자탱자 놀면서 미국에서 이십여년 전에 배워온 것을 욹어먹으면서 쉽게 살아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이렇게 발전을 한 것이다.

 

불만이 있다면 윗 사진에 보이는 데크를 넣는 과정에서 잘못 넣어 맨 아래 보이는 베이지 색 부분에 검은 기스를 내놨다는 것이다.

에이구~

하여튼 좀 무지막지하게 힘쓰는 게 불안하더니만...

<CarAudio Dr> www.BuyCaraudio.co.kr

동작구 상도1동에 위치.

 

교체된 레이져 픽업 (쇠 안쪽의 둥그런 부분이 레이져 픽업이고 가는 네개의 구리선으로 조절된다고 한다.

생각과는 달리 캘리브레이션은 할 수가 없고, 그저 CD를 잘못 읽으면 교체 아니면 괜찮다고 한다.)

 

 

<차 타이어 빵꾸 수리>

데크를 교체하는 차 앞에 있다가 차의 오른쪽 앞바퀴가 많이 가라않은 것을 봤다.

또 바퀴를 옆바퀴와 비교하면서 보다보니 찌그러진 오른쪽 바퀴에 못이 박혀있는 것이 보인다.

앞 바퀴에 바람이 많이 나가서 타이어 공기압을 이 타이어들을 산 타이어 센터에 가서 다시 넣은 것이 한달 정도 밖에 않되었는데.

그러니 이미 못은 그전에 박혀있었던 놈이다.

 

집으로 오면서 상암축구경기장 근처에 있는 같은 타이어센터에 가서 수리하게 했다.

나는 바퀴를 빼서 옛날식으로 빵꾸 때우듯이 해주기를 기대했는데, 속칭 지렁이를 꽂아서 한다.

내가 말하자 지렁이 방식이 더 좋고 오래간다고 이유를 설명하여 준다.

바퀴의 안을 접착제로 때우면 밖에서 빵꾸났던 구멍을 밀고 물과 습기 등이 들어와서 결국 때운 곳을 떨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지렁이 방식이 고치기가 쉬운 것만 아니라 더 잘 고쳐지는 것이다. (뭐 장점만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얼마냐고 물었다.

자기들이 판 타이어에 대해 수리가 필요하면 무상으로 해준다며 어둠과 찬 바람이 날리는 차 앞에서 웃는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오면서 다시 감탄한다.

우리나라 A/S 정말 좋아졌다.

 

<타이어프로: Tire Pro> 성산점

금호타이어 전문 타이어 판매및 A/S 센터.